‘이정후 어깨 탈구 부상’ SF, 파워랭킹 23위 부진...“FA 선수들 기대에 못미쳐”
[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정후(26)마저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5월 2주차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가장 낮은 2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케이시 슈미트의 끝내기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6-5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올 시즌 19승 23패 승률 .452를 기록하며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상당한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FA 선수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이다. 맷 채프먼은 타율 2할1푼3리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블레이크 스넬은 부상자 명단에 가기 전까지 고전했다”라고 지적했다.
"만약 조던 힉스의 뜨거운 출발이 없었다면 모든 영입이 부정적으로 보였을 것이다"라고 강조한 MLB.com은 "그리고 다시 되돌아보면 힉스를 선발투수로 기용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힉스 영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라며 샌프란시스코의 전력보강이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채프먼(3년 5400만 달러), 스넬(2년 6200만 달러), 힉스(4년 4400만 달러) 등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다. 이중에서도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48억원) 계약을 맺은 이정후가 가장 핵심적인 영입이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알찬 보강을 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정후는 올 시즌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중이다. 지난 9일 콜로라도전에서 파울타구에 발등을 맞아 3경기 연속 결장한 이정후는 이날 4일 만에 복귀했지만 또 한 번 큰 부상을 당했다. 1회초 신시내티가 3-0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의 5구 시속 92.1마일(148.2km) 포심을 받아쳤다. 타구속도 104.3마일(167.9km)짜리 강한 타구가 중앙담장쪽으로 날아갔고 중견수 이정후가 타구를 빠르게 쫓아갔고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이정후는 펜스에 충돌한 직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급하게 달려온 팀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눴고 결국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으며 MRI 촬영을 해봐야겠지만 확실히 좋지 않은 것 같다"라며 이정후의 부상을 걱정했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은 "어깨 탈구는 종종 수술까지 받는 경우가 있는 심각한 부상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는 지난달 6일 땅볼 타구를 잡으려고 몸을 날렸다가 어깨가 탈구됐고 결국 시즌 아웃됐다"라고 지적했다.
올 시즌 핵심 영입이었던 이정후마저 부상을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부상 선수들이 속출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미 마이클 콘포토, 닉 아메드, 패트릭 베일리 등이 부상과 질병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파워랭킹 17위까지 올라갔던 샌프란시스코는 23위까지 주저앉은 상황이고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작지 않아졌다.
한편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MLB.com이 파워랭킹을 집계한 이래로 처음으로 파워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26승 13패 승률 .66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서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3위 LA 다저스, 4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5위 뉴욕 양키스, 6위 밀워키 브루어스, 7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8위 미네소타 트윈스, 9위 시카고 컵스, 10위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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