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고춧가루 섞고 '100% 국내산' 적발

윤소영 2024. 5. 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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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산과 국내산이 섞인 고춧가루를 100% 국산인 것처럼 속여 유통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유통한 고춧가루가 시가로 2백억 원이 넘는데, 농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창고에 노란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포대 안에 든 말린 고추는 모두 중국산입니다.

하지만, 이 업체가 판매하는 고춧가루 상자에는 원산지가 국내산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이 원산지를 캐묻자 업체 측은 그저 보관용 포대일 뿐이라고 변명합니다.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생산하다가 남는 것들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담아놔야 하니까."

해당 업체는 최근 2년 동안 값싼 중국산과 국내산 고춧가루를 섞은 뒤 국산인 것처럼 속여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한 전국 김치 제조 업체와 식자재 업체 30곳에 팔았습니다.

이들은 중국산 고춧가루를 40% 정도 섞은 뒤 국내산인 것처럼 속여 납품했습니다.

모두 천5백여 톤, 시가로 231억 원가량의 고춧가루를 유통해 41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유통된 규모로 보면 국내에서 적발된 농산물 원산지 위반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 업체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실제로 판매한 것처럼 자료를 조작해 교묘히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서경덕/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유통관리과] "농관원에서 현재 관리 중인 수입농산물 유통관리 이력 시스템에 어떤 업체를 지정해 놓고 그 업체에 판매한 것처럼 그 내역을 등록해놨던 것이‥"

농산물품질관리원은 60대 제조업체 대표와 40대 업체 공장 운영자를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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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인석 (대전)

윤소영 기자(sy@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799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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