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이후 첫 연임 성공하나…민주, 이재명 1극 체제 완성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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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첫 당대표 연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 연임 대찬성"이라는 글을 올렸고, 같은 날 장경태 최고위원도 "부디 이 대표께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민주당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택, 최선의 결과인 당대표 연임을 결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대표직을 연임한 사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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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권 대항 위해 강력한 리더십 필요"
총선 중 친문계 '지리멸렬'…대항마 없어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첫 당대표 연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당이 오는 8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다. 명실상부 민주당의 지도자로서 대권 가도를 확실히 닦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다수 인사들은 이 대표의 연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뚜렷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22대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이끌 사람은 이 대표뿐이라며 군불을 때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22대 국회 초반 여러 가지 민생법안이나 개혁법안 등을 힘 있게 추진해 줄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로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아 총선에서 큰 승리를 끌어냈고, 윤석열 정권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내 주요 인사들도 이 대표의 연임론을 띄우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 연임 대찬성"이라는 글을 올렸고, 같은 날 장경태 최고위원도 "부디 이 대표께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민주당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택, 최선의 결과인 당대표 연임을 결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대표직을 연임한 사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5년 9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지내며 명실상부 진보 진영의 수장으로 자리 잡았다. 민주당 역시 이 대표가 거대 야권의 지도자로 발돋움 해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대표 연임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현재 당내에서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것도 연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친문(친문재인) 용퇴론'이 일면서 다수 핵심 인사들은 공천에서 고배를 마셨다. 친문 핵심 인사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의원은 컷오프를 통해 22대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당권 주자로 꼽히지만, 오는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탓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도지사는 오는 19일 영국에서 귀국해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만큼, 새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나 사실상 피선거권 제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도부와 국회의장도 명심(明心)으로 교통 정리되고 있는 상황 역시 이 대표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원내대표에는 친명계 박찬대 의원이 선출됐고, 국회의장도 추미애 당선인으로 명심이 쏠리면서 소위 '이재명 일극 체제' 완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당내 불만도 감지되지만 당장 세력화 돼 제동을 걸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단독 과반 의석을 끌어낸 총선에 이어, 당대표 연임에 성공해 22대 국회에서도 '채상병 특검법', '민생회복지원금', '검찰개혁법안' 등 민생·개혁 입법에 실적을 낸다면 차기 대권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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