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사이 '유사 n번방' 여전‥영상 사고 판 정황도
[뉴스데스크]
◀ 앵커 ▶
경북 구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불법 촬영 피해를 당했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같은 학교 학생들이 이 영상을 찍고, 이른바 'N번방' 사건처럼 거래까지 한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신고 25일 만에야 가해자로 의심되는 학생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구미의 한 중학교에서 불법 촬영을 당한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확인한 텔레그램 방입니다.
'직접 찍은 것'이라며 학교 교실과 등하굣길에서 몰래 찍은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옵니다.
교실에서 촬영한 영상뿐 아니라 신상 정보까지 함께 공유되고 있었는데 같은 학교에 다니는 10대 학생들이 가해자이자 유포자로 추정된다고 피해 학생 부모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불법 촬영 피해 중학생 아버지 (음성변조)] "영상이 올라오고 그 영상 밑에 어느 중학교 몇 학년 몇 반의 누구‥얼굴이 찍혀 있는 아이도 있고요."
특히 지난 2020년 이른바 'n번방' 성착취물 제작 유포 사건처럼 영상을 사고 판 정황도 보입니다.
[불법 촬영 피해 중학생 아버지 (음성변조)] "'초당 얼마를 주겠다' 이러다 보니까‥ 만약에 1초당 천 원을 주겠다 그러면 10초면 1만 원이니까‥ 그렇게 판다라는 말도 들었고요."
불법 촬영 사실이 학교에 신고된 건 지난달 16일입니다.
하지만 신고 25일 만인 지난 10일에서야 경찰은 가해자로 의심되는 학생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불법 촬영 피해 중학생 아버지 (음성변조)] "3주면 가해 학생의 핸드폰을 바꿔도 수십 대 수백 대를 바꿨을 거예요. 버리더라도 어디 다 버렸을 거예요."
경찰은 그동안 유포된 불법 촬영물을 분석하고 피해자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교는 '범인을 특정할 수 없었다'며 경찰 수사결과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과 학교가 파악한 피해자는 10여 명.
피해 학생들은 불법 촬영물이 얼마나 있는지, 누가 어디로 유포한 건지 몰라 불안 속에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이동삼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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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성태·이동삼 (대구)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799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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