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손흥민 응원하는 세상의 이런 일이...아르테타마저 "토트넘, 맨시티 이길 수 있다" 격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스널은 손흥민이 이번에도 맨체스터 시티 킬러 본능을 발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축구팬의 시선이 쏠릴 경기다.
아스널은 까다로운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1위를 탈환했다. 승점 86점인 아스널과 승점 85점인 맨시티의 경쟁은 리그 최종전에서야 결판이 날 것이다. 유리해보는 건 맨시티다. 아스널보다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이다.
맨시티가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승점 88점으로 단독 1위가 된다. 맨시티의 리그 최종전 상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웨스트햄은 2015년 9월 이후로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해본 적이 없는 팀이다. 2015년 이후로 맨시티와 무승부를 만들어낸 적도 많지 않다. 그래서 아스널은 토트넘이 맨시티에 제동을 걸어주길 바라고 있다.
카이 하베르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도운 뒤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딱 화요일 하루만 토트넘을 가장 많이 응원하는 팬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될 것이다"며 라이벌을 넘어서 원수인 토트넘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하베르츠만 토트넘을 응원한 게 아니다. 심지어 아스널 감독인 미켈 아르테타도 토트넘을 격려했다. 맨유전 후 아르테타 감독은 토트넘이 맨시티에 승리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토트넘이 그렇게 하길 바란다. 축구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우리는 결과가 필요하다"며 토트넘을 격려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 시즌 마지막 날을 보내기 위해 꿈의 상자를 열었다. 그 순간을 만들어내고 싶다. 오늘도 우리는 그 문을 열고 싶었다. 우리 함께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날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지켜보겠다. 축구는 언제나 항상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아스널의 리그 우승을 너무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2003~2004시즌 이후로 EPL에서 우승해본 적이 없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를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보였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아스널은 리그 우승에 도전해본 적이 없다. 구단의 재정적인 문제가 컸다. 하이버리 스타디움을 떠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이동하고자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재정이 필요했다. 스타급 선수를 영입하던 아스널은 핵심 선수를 라이벌 구단에 넘겨주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지난 시즌 19년 동안 이어진 숙원을 이루는 것처럼 보였지만 시즌 막판 자멸하면서 맨시티한테 역전 우승을 내줬다. 이번 시즌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시티와 끝까지 경쟁하면서 우승 경쟁을 마지막 라운드까지 끌고 왔다. 아스널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다. 간절함이 토트넘과의 라이벌 관계까지도 무시할 정도다.
맨시티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리그 경기를 치를 때마다 손흥민한테 일격을 맞아서 패배했다. 2019~2020시즌 리그에서 토트넘이 2대0으로 승리했을 때는 손흥민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포를 터트렸다. 2020~2021시즌에도 토트넘은 홈에서 맨시티를 2대0으로 제압했는데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었다.
심란한 건 토트넘 팬들이다. 애스턴 빌라가 14일 경기에서 리버풀과 이기지 못한다는 전제 하에, 토트넘이 맨시티를 제압하면 토트넘은 4위 희망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다. 맨시티를 제압해 4위 희망이 살아나는 건 좋지만 이는 숙명의 라이벌인 아스널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도록 돕는 길이다.
토트넘 팬들도 의견이 많이 갈리고 있다. 아스널의 우승을 도울 바에 패배하는 게 맞다는 의견과 아스널과 상관없이 4위를 차지하기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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