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통도사 법산 대종사, 금강경 7만 독 돌파 화제

김성룡 기자 2024. 5.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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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법산 경일 대종사 스님이 금강경 10만독 독송 계획을 세운 후 최근 7만독을 돌파해 화제가 되고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양산 통도사에서 법산 스님을 만나 금강경 10만 독송 취지 및 석가탄신 의미 등을 들어봤다.

법산 스님이 금강경 10만독을 시작한 것은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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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조계종 법계위원장, 금강경 10만 독 독송 계획 하루 10~15번 독송 강행군
금강경…마음의 헛된 망상 비우는 지혜 담아 어떤 고난도 이기는 지혜 제공
"마음의 어둠을 쫓고 지혜의 등불을 밝히자" 부처님 오신 날 의미 강조

통도사 법산 경일 대종사 스님이 금강경 10만독 독송 계획을 세운 후 최근 7만독을 돌파해 화제가 되고있다. 조계종 법계위원장을 맡고있는 스님은 현재 7만1400독을 기록한데 이어 목표 달성을 위해 정진 중이다.

법산 스님이 금강경을 독송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스님은 2001년 처음 시작한 후 13년 만에 목표치의 3분의 2를 달성했다. 금강경은 4600여 자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불교 대표 경전이다.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집착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해 불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양산 통도사에서 법산 스님을 만나 금강경 10만 독송 취지 및 석가탄신 의미 등을 들어봤다. 법산 스님이 금강경 10만독을 시작한 것은 2001년 11월. 당시 제자들이 생일 파티를 열어주었는데 그 자리에서 제자들과 부처님께 이번 생에 10만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법산 스님이 금강경 10만독 발원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스님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공양 전까지 3번의 독송을 하는 등 하루 10~15번의 독송 강행군을 하고 있다. 1회 독송에 20분이 걸리니 하루 200~300분( 3~5시간)을 독송에 투자하는 셈이다.

 법산 스님은 “한 제자가 하루에 1독씩 해 10만독을 채우려면 300년이 걸린다더라. 금생에 못하면 내생에 린포체가 돼서라도 목표를 달성하기로 독하게 마음 먹었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금강경 독송 취지도 설명했다. 스님은 “금강경은 마음의 헛된 망상을 비우게 하는 지혜를 담고있다. 금강경을 독송하면 전생의 죄업이 소멸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음이 청정하면 어떤 고난도 이길 수 있고, 모든 것이 밝고 즐겁게 된다”고 강조했다.

 법산 스님은 “석가탄신일에 연등을 켜는 것은 마음의 어둠을 쫓고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것이다. 삼독(탐욕·분노·어두운 마음)의 어둠을 털어내고 밝음의 세계에서 모두가 극락세계로 가면 좋겠다”고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강조했다.

 스님은 조계종 고시위원회와 법계위원회 설립 산파 역할을 맡아 조계종 스님의 지적수준을 크게 높이는데도 기여했다. 법산 스님은 “고려시대에 고승이 많이 탄생한 것은 승과를 통해 학덕을 갖춘 스님이 많이 입문토록 제도화 한 덕분이다. 고시위와 법계위를 만든 것도 시스템화를 통해 불교의 수준을 높이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법산 스님은 동국대 120년 역사상 교수 출신으로 재단 이사장이 된 첫 케이스로도 유명하다. 스님은 “교수와 학생을 친구처럼 허물없이 대하고 매사 투명·공정·공유의 정신으로 업무에 임한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세수로 올해 80세인 법산 스님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덕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1년 수계했다. 통도사 경봉 스님에게는 참선을 배웠다. 동국대 교수와 학장, 학교법인 동국대 재단 이사장 등으로 40년 이상 봉직하면서 연구와 후학 양성에 진력했다. 중 국문화대학에서 ‘보조국사 지눌 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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