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저출생기획부 이어 저출생수석실 설치 지시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정부가 저출생 극복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두고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취재기자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최대환 앵커>
조태영 기자,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한 번 짚어보죠.
조태영 기자>
네, 먼저 출산율 통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2022년 0.78명이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떨어져.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에 반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국내 인구 5천171만 명 중 18.2%인 944만 명을 차지하면서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근접했습니다.
통계청은 국내 인구가 2072년에는 3천622만 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방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제가 취재를 갔던 충남 부여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03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부여군수의 목소리 함께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정현 / 부여군수
"특히 요즘에는 저출산·고령화로 아이까지 낳지 않고, 어르신들이 많은 고장이 됐는데요. 고령 인구가 무려 40%에 육박합니다.“
지방에서는 "소멸의 위기를 느낀다" 이런 표현도 등장하는 만큼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최대환 앵커>
유례없는 수치들이 그야말로 국가 비상사태라고 경고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대책을 찾는 게 중요한 상황인데, 윤 대통령이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지시했다고요.
조태영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이 13일 진행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저출생수석실 설치 지시를 내렸는데요.
지난주 신임 시민사회수석까지 임명되면서 대통령실 3기 참모진 구성이 완료됐는데, 새 직책 신설을 긴급하게 논의한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는 국가 지속 가능성이 달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며 "국가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담 수석실을 만들기로 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적임자를 찾아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저출생수석실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저출생수석실이 설치되면 대통령실은 '3실장 8수석' 체제가 됩니다.
최대환 앵커>
그런가 하면 윤 대통령이 지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의 신설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도 짚어보죠.
조태영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저출생 문제로 거의 국가비상사태"라며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설치해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윤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 지난 9일)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설치해서 좀 더 아주 공격적으로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려고 합니다. 사회부총리를 맡겨서 하여튼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들으셨다시피 윤 대통령은 현재 교육부장관이 겸임하고 있는 사회부총리 직책을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에게 맡기겠다고 전했습니다.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저출산대책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새 부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런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날 윤 대통령은 "경제사회 정책뿐 아니라 우리의 의식과 삶의 문화를 바꿔 나가는 노력도 반드시 병행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대도시로 인구가 지나치게 몰려서 과잉경쟁이 된 상황이 저출산의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네, 지금까지 뉴스의 맥이였습니다.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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