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회담···"새 모멘텀 형성에 중요한 첫걸음"

2024. 5.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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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한중 두 나라 외교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번 방중이 한중관계의 새 계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박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지선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한중 외교장관 회담 참석차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올해 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 방문을 제안하면서 성사됐습니다.

한중 외교 수장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며, 한국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건 지난 2017년 11월 이후 6년 반 만입니다.

조 장관은 앞서 출국길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이 한중관계의 새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태열 / 외교부 장관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고 오겠습니다. 엄중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은 물론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정세에 관한 전략적인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회담에서는 한중관계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오갔습니다.

북한이 핵, 미사일 개발을 이어 가는 상황에서 한중 협력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논의와, 무기 거래를 기반으로 북러 군사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의견 공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영국, 호주의 군사동맹체인 오커스에 한국 참여가 논의되고 있는 점도 회담 의제에 오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최근 중국이 탈북민들에 대한 대규모 강제 북송 움직임이 일면서 우리 측은 이에 대해 언급하고 중국 측 입장도 확인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말 서울 개최로 최종 조율되고 있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조현지)

한편 조 장관은 이번 회담에 앞서 중국에서 활동 중인 국내 기업인들과 만나 현지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했습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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