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연안 연결하는 '바다생활권' 도입···기회발전특구 조성
최대환 앵커>
어촌의 고령화율은 전국 평균의 2배로, 도시는 물론 농촌에 비해서도 빠른 속도로 지역 소멸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관광과 레저가 활성화된 연안과 어촌을 연결하는 '바다 생활권'을 도입해, 지역 경제 되살리기에 나섭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장소: 가로림만(충남 서산시))
온 가족을 태운 깡통 열차가 갯벌을 향해 들어옵니다.
갯벌 앞에 도착한 가족들은 호미와 바구니를 양손에 들고 바지락 캐기 체험을 하러 나섭니다.
녹취> 이현우 / 바지락 캐기 체험 가족
"가족들이랑 쉬는 날에 타이밍이 맞아서 온 가족이 갯벌로 총출동해서 저희가 좋아하는 바지락도 마음껏 캐고,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녹취> 이윤서 / 바지락 캐기 체험 가족
"(조개) 7개 잡아서 너무 좋았어요."
마을 한 편에서는 마을 특산물인 감태를 이용해 초콜릿을 만들기도 하고, 감태 가공 공장을 견학하기도 합니다.
어촌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마련한 중리 어촌체험마을입니다.
녹취> 박현규 / 중리마을 어촌계장
"바지락 갯벌체험은 물론 감태 초콜릿 만들기 체험, 감태 가공 체험, 감태 뜨기 체험도 있고요. 귀어인들을 모셔다가 어촌의 수산을 알게 하는 귀어·귀촌 교육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고령화가 빠른 어촌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찾고 싶은 바다를 만들기 위해 '어촌?연안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강도형 / 해양수산부 장관
"수산업·어촌 분야와 해양레저 관광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매출액은 약 40조 원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앞으로 정책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바다생활권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해양수산부는 관광과 해양레저를 위해 연안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어촌과 연안을 잇는 '바다생활권'을 새롭게 도입합니다."
먼저, 어촌·어항 기반 바다생활권을 위해 민간 투자 유치를 확대해 나갑니다.
어촌 지역에 5천800만 평의 국·공유지를 활용해 '어촌형 기회발전특구'를 조성하고,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도 발굴할 예정입니다.
돈이 되는 바다 생활권을 위해 어선어업은 2027년까지 규제를 50% 줄이고, 어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생산성을 개선합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양식업은 신규 양식장을 개발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마트·자동화 기술을 보급해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합니다.”
아울러 서울시의 4배가 넘는 어촌계 어장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을어장은 면허·심사 평가제를 전격 도입하고, 고령화로 운영이 어려운 양식장은 신규 인력이 임대 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어선과 양식장의 임대 지원을 확대합니다.
한편, 살기 좋은 바다생활권을 위해 관계 부처가 함께 주거 여건을 개선합니다.
녹취> 강도형 / 해양수산부 장관
"인구감소 지역에 적용되는 세컨드 홈 세제 혜택과 연계하여 어촌 지역 오션뷰 별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청년에게 주거 공간과 수산업 일자리를 패키지로 연계하는 청년귀어종합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주택단지 조성과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는 지역활력타운도 만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오민호, 심동영 / 영상편집: 김예준)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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