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추미애·한동훈 ‘동상삼몽(同牀三夢)’
韓, 총선패배 딛고 대표 도전설
洪, “의장” vs “폐세자” 엇갈려
‘독고다이’라는 별명을 가진 홍준표 대구시장의 최근 정치적 발언이 정치권 안팎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의미의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몇몇 중진 의원들이 “대구시장 소임에 충실하면서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있는데도 홍 시장의 거친 발언이 계속되면서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당선인의 국회의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국회의장을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의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크게 반발할 수 있는 내용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의 저격수로 불린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에 선출되는 시나리오를 보수층 곳곳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홍 시장이 사법연수원 14기 동기인 추 당선인에게 덕담을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0일 거친 단어를 동원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 나왔다는 뜻의 인터넷 속어)’ 한동훈을 용서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배신자 ▲주군에 대든 폐세자 ▲초짜 ▲문재인 사냥개 ▲감도 안되는 정치 아이돌 등 보통 사람과 다른 비난을 퍼부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집안이 흉흉한데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갈라치는 것이 당의 원로께서 하실 말씀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 당직자도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일 것”이라며 “그렇다고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악담을 퍼붓는 것을 좋아할 당원은 몇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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