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다 갖춘 육각형 도시로…오세훈 "매력공간지수 개발"

오세훈 서울시장이 특정 지역이 얼마나 살기 좋은지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인 '매력공간지수'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매력공간지수는 서울의 116개 지역생활권을 기준으로 일자리와 교통, 생활편의, 공공·의료, 여가, 돌봄·학습 등 6가지 항목의 점수를 산출해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다.

매력공간지수의 각 항목이 육각형에 가까울수록 살기 좋은 곳을 나타내는데, 특정 지역을 개발할 때 이 지수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지역 맞춤형 공간사업'의 도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먼저 매력공간지수를 분석한 뒤 부족한 것으로 도출된 시설을 사업과 연계해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매력공간지수가 검증되면 앞으로 공공이나 민간 사업을 시행할 때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지난 10일 아부다비의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매력공간지수 개발 구상을 내놨다. 마스다르 시티는 탄소, 쓰레기, 자동차가 없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도시 내에서는 도보 250미터 이내에 어디서나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도시다.

경전철을 중심으로 호텔과 대학, 공공기관, 업무시설 등 주요 시설을 고밀배치해 접근성을 높였고 도시 외곽에는 저밀 주거지역을 배치해 15분 안에 주요 시설에 접근가능한 직주근접 집약도시로 건설됐다.

오 시장은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가운데 하나인 '보행일상권 조성'의 가능성을 진단했고, 매력공간지수를 활용해 서울시를 직·주·락이 조화를 이룬 살기 좋은 매력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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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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