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돈 뿌린 인플루언서…수천 명 몰려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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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도에서 공중에 흩날리는 돈 다발을 잡으려고 수천 명이 몰려듭니다.
이 공짜 돈 챙기려다가 다친 사람이 속출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번화가.
빼곡하게 뒤엉킨 사람들이 무언가를 붙잡으려는 듯 연신 손을 뻗습니다.
[현장음]
"와~"
한 남성이 빨간색 스프레이건으로 지폐 다발을 공중에 쏘아 올리자 사람들이 한 장이라도 더 잡아보려 한꺼번에 몰려든 겁니다.
현장은 서로 밀치고 넘어지는 사람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의 한 온라인 방송인이 길거리에서 현금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한건데 약 3000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 남성은 우리 돈으로 약 420만 원 상당의 지폐를 뿌렸다고 주장했지만 현장에선 일부 위조 지폐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안전 사고를 우려해 행사 중단을 명령했습니다.
[대만 온라인 방송인]
"해를 끼칠 생각은 없었어요. 이렇게 인파가 몰릴 줄 몰랐습니다.죄송합니다."
한 현지 매체는 "한국의 이태원 참사처럼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돈을 뿌린 남성에게 공공 위험을 초래한 혐의를 적용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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