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서도 오로라 관측…천문연 해외 관측장비에도 찍혀

지형철 2024. 5. 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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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1년 만에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지구 곳곳에서 오로라가 관찰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오로라가 포착됐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국립 용인어린이천문대에서 근무하는 박정하·심형섭 씨가 어제(12일) 강원도 화천에서 직접 촬영한 오로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용인어린이천문대 박정하

용인어린이천문대 심형섭

오로라는 태양 표면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쏟아지는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의 자기장에 잡혀 이끌려 양 극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지구 대기와 반응하여 내는 빛입니다.

초록색과 붉은색 오로라는 산소 원자가, 그리고 가끔 오로라의 맨 아래 보이는 보라색 오로라는 질소 분자가 내뿜는 색입니다.

오로라는 나침반이 가리키는 지구 자기장의 남북극을 중심으로 고리 모양으로 일어나며 이를 오로라 타원체(auroral oval)라고 부릅니다. 이 오로라 타원체의 위치는 태양 활동이 활발하여 지자기폭풍이 강화될 때는 남북방향으로 퍼집니다.

위에 보이는 오로라들은 광학 장비를 이용해 북쪽을 관측하며 촬영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측센터(SWPC)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 시각) 가장 강력한 수준인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이 지구에 도달하면서 독일·스위스·중국·영국·스페인·뉴질랜드 등 전 세계에 보라색·녹색·노란색·분홍색 등을 띤 오로라가 나타났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도 미국 애리조나 레몬산에서 자체 운영 중인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을 이용해 오로라를 촬영했습니다.

OWL-Net은 인공위성을 추적하는 광학 관측장비로, 북쪽을 향해 오로라를 포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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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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