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베이징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한중 고위급 교류 재개되나
[앵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오늘(13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습니다.
북핵 문제와 반도체 수출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교착 상태에 빠진 한중관계에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을 1박 2일 일정으로 찾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한국 외교장관의 방중은 2022년 8월 박진 외교장관 이후 1년 9개월 만입니다.
조 장관의 방중으로 최근까지 원활하지 못했던 한중 간 고위급 소통의 물꼬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은 북핵 문제·북러 밀착 등 한반도 정세와 대만·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합니다.
차관급 전략대화나 외교·안보 '2+2 대화'의 재개 여부 역시 관심입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엄중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은 물론 한반도 문제, 지역 글로벌 정세에 관한 전략적인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달 말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의제도 최종 조율될 전망입니다.
3국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청두에서 열린 이후, 코로나 사태와 한중일 관계 악화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반도체 등 공급망 이슈나 탈북자 북송 문제 역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 주석과 면담이 이뤄질 경우 2014년 이후 10년 동안 이뤄지지 못한 시 주석의 방한도 재차 요청할 전망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중 두 차례 방중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 밖에 비자제한이나 한한령 폐지와 관련한 논의도 다뤄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조 장관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회 출범식에도 참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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