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강철 침 설치…비둘기 퇴치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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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비둘기떼를 쫒아내려고 그간 지하철 역사 안팎에 비둘기의 천적인 독수리 사진을 붙여놓기도 했죠.
이걸로 충분하지 않아설까요?
추가로 비둘기가 앉을 만한 곳에 뾰족한 강철침을 설치하기로 했는데요.
효과가 있을까요?
강태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하철 역사 안으로 비둘기가 날아듭니다.
조명과 창틀엔 비둘기 배설물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조규성 / 서울 강북구]
"표 끊는 데서도 걸어 다니는 걸 봤고 탑승장에서도 걸어 다니면서 이렇게 빙빙 도는 거…"
역사 내 비둘기로 인해 접수된 민원 건수는 1년간 131건, 날아오는 비둘기를 피하려던 승객이 게이트 모서리에 부딪혀 다쳤고 단전사고가 발생한 적도 있습니다.
합정역 출입구 앞에는 비둘기를 막기 위해 천적인 독수리 사진을 올해 초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없자 서울교통공사는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먼저 뾰족한 강철 침을 설치해 비둘기가 앉지 못하도록 하는 버드 스파이크를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일부 역사에는 이미 설치돼 있습니다.
[권혁두 / 한국조류보호협회 사무총장]
"스파이크 갖다 놨을 때 못 앉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근데 거기를 막으면 다른 데 앉게 되니까 지하철 공사 한 군데만 해선 소용이 없습니다."
또 지하철 역사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비둘기들이 많은 35개 역사에 조류기피제나 음파퇴치기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차태윤
강태연 기자 tan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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