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러시아 카페리 운항 중단…국제정세 등 관건
[KBS 춘천] [앵커]
지난해 11월 운항을 재개한 속초- 러시아 카페리가 경영난 끝에 결국, 운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일단 올 여름 운항 재개가 추진되는데,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속초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카페리를 운항한 선사 JS해운 사무실입니다.
불은 꺼졌고,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선박 수리 등을 이유로 지난 2월부터 카페리가 멈춰 섰는데, 지난달(4월)부터는 공식적으로 운항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대러 제재가 확대·강화된 데 따른 경영난 탓입니다.
임금과 유류비 등 운영비 체불액만 36억 원 정도로 알려졌는데, 채무 문제로 인해 선박마저 가압류됐습니다.
선사 측은 150억 원 규모 대출을 통해 채무 문제를 해결하고, 오는 7월 말부터는 카페리를 다시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러시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 "경제 관계가 회복된다든가 교류 관계가 회복된다든가라고 했을 때 가능성은 있죠. 그런데 그것이 언제 어떻게 회복이 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게다가 국제여객터미널을 둘러싼 소유권 문제도 속초-러시아 항로 재개에 걸림돌로 남아있습니다.
앞서 2019년 속초항에 입항한 한창강원호도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며 단 한 차례도 운항하지 못했습니다.
동해와 러시아를 오가는 카페리가 이미 운항하고 있는 상황에 더 체계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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