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서 잠옷 입고 8시간 무전취식

신선미 2024. 5. 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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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인점포에서 돈도 안 내고 라면과 음료수 등을 마음대로 꺼내 먹으며, 8시간 동안 머무른 40대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자신 집이라도 되는양 잠옷으로 갈아입고, 경찰이 출동하자 출입문을 냉장고로 가로 막기까지 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무인점포에 들어온 한 남성이 탁자에 앉아 라면을 먹습니다.

한 시간 뒤, 탁자 위엔 먹고 남은 라면과 음료수가 가득합니다.

곧이어 잠옷으로 갈아입은 남성.

편한 차림으로 점포 곳곳을 돌며 냉장고를 열어보고 CCTV도 돌려놓습니다.

날이 밝자 무인점포 주인이 남성을 발견하고 들어오려고 하자 냉장고로 출입문을 막아버립니다.

반대편 창문도 냉장고를 옮겨 가리고 쓰레기통까지 쌓아 올립니다.

주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겨우 냉장고를 밀어내고 점포 안으로 진입합니다.

[현장음]
"밀어!"

[현장음]
"가만히 있어, 가만히, 가만히 있어!"=

[출동 경찰관]
"흉기를 들 수 있는 상황이고 강력하게 저항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대비하고 양쪽으로 진입을 하게 된 거죠."

40대 남성이 무인점포에 머문 시간은 새벽 2시부터 오전 10시 반까지, 8시간이었습니다.

[박세진 / 피해 매장 업주]
"잠옷도 갈아입었으니까요. 누워서 자다가 일어나서 또 먹을 것 먹고 이런 식으로 하고 다른 사람이 못 들어오게 막아놓은 상태에서 했으니까."

경찰은 남성을 절도와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김지향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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