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가 시작되자]요양보호사 폭행에 80대 전치 14주

송진섭 2024. 5. 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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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양원에 입원 중인 80대 치매 환자가 뼈가 부러지는 전치 14주 부상을 당했습니다.

자신을 돌봐야 할 요양 보호사에게 폭행을 당한 건데요.

문제가 커지자 보호사는 요양원을 그만두고 잠적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남동구의 한 요양원.

한 보호사가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80대 할머니 기저귀를 갈아주다 갑자기 베개를 집어들고 위협을 가합니다.

이후 신경질적으로 몸을 밀치더니 주먹으로 팔을 내려칩니다.

할머니가 계속 저항하자 갑자기 왼쪽 다리를 얼굴 높이까지 들어 올려 그대로 꺾어버립니다.

할머니는 대퇴골 골절로 전치 14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할머니 딸]
“(보호사가) 그걸로 다리가 부러질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자신이 하는 게 학대인지도 모르는 사람인 거예요.”

보호자가 기록이 남아 있는 한 달 반치 CCTV를 모두 확인 결과 해당 보호사가 13차례 폭행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피해 할머니 딸]
"일하다 말고 뛰쳐나와서 직장 그날로 그냥 그만뒀어요. 엄마가 다른 사람이 몸 건드리는 것 자체를 굉장히 불안해하세요."

하지만 가해 보호사는 요양원을 그만두고 잠적해버린 상황.

[요양원 대표]
“바로 퇴사하셨어요. 잘못했다고. ‘왜 그랬어?’ 그랬더니 귀신에 씐 모양이라고 자기는 모르겠대요.”

가해 보호사는 "할머니가 가슴 할퀴어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달 신고했고 경찰은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보호사를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요양원 측은 직원들 대상으로 노인 학대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유하영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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