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제품 안전협약’…위해제품 차단될까?
[앵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해외 직구 물품에서 유해 물질들이 검출되면서, 소비자 안전을 위협한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죠.
정부가 이들 업체 한국법인 대표들과 만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협약을 맺었는데 어떤 내용인지, 계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말랑말랑한 질감으로 어린이들이 만지고 놀 수 있어 인기 있는 장난감 '슬라임'입니다.
테무에서 판매한건데,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유해성 논란이 크게 일어 어린이 제품에서 사용 금지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 이 어린이용 필통에선 인체발암가능물질이 기준치보다 최대 146배 초과 검출됐습니다.
[이혜리/서울 마포구 : "저렴해서 이용할까 생각은 했었는데, (사용하면) 아이한테 당연하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구매를 안 하고 있어요."]
최근 서울시가 알리·테무에서 팔고 있는 어린이 제품 71개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10개 중 4개는 부적합.
정부는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해 두 업체와 '자율제품안전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 :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체결하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우선 정부가 위해 정보를 수집해 알리고, 알리·테무와 함께 플랫폼에서 유통 중인 제품을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위해 제품이 확인되면 알리·테무가 자율적으로 혹은 정부 요청에 따라 판매를 차단하고, 이후 이행 여부도 점검하는 식입니다.
[박순장/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처장 : "해외 직구 물품이 KC 인증도 제대로 안 받고 어마어마하게 이미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자율협약에 따른 차단은 실질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알리·테무는 우리 규제 당국과 협력해 소비자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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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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