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서울에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트럼프 변수’에 협상 속도 내나
[앵커]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부담할 몫을 정하는 새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회의가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 받을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6년부터 적용될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협상, SMA 2차 회의가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SMA 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 주 초 린다 스펙트 국무부 선임보좌관 등 미국 협상 대표단이 방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상에서는 분담 금액과 유효 기간, 협상 시간 등을 두고 양측이 본격적으로 의견 조율을 시작할 거로 전망됩니다.
앞서 한미는 3월 초 협상단을 임명했고,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1차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1차 회의에선 기본적인 입장 교환이 이뤄졌는데, 회의가 끝난 뒤 한국은 '합리적 수준'을, 미국은 '방위태세 유지'를 강조해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지난 2021년 협상 때 양측은 13.9% 오른 1조 1,833억 원에 합의했는데, 우리 측은 인상 폭을 더 낮추려, 미국은 더 높이려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주한미군 감축은 물론 대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거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2차 회의부터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양측은 협상을 이례적으로 조기에 착수한 만큼, 조기 타결에도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거로 알려졌지만, 올해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기엔 시간이 부족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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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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