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곳간서 인심 나듯 '성장' 있어야 갈등 극복·국민 통합"(종합2보)

박미영 기자 2024. 5. 13. 19: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2개 성과보고회
윤 "빠른 성장·공정경쟁 통해 양극화 해소"
"GDP 4만불 넘으면 삶 변화…갈등도 줄것"
김한길 "통합 묘책 없지만 부단히 애쓸것"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2기 성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기반은 결국 성장"이라며 "빠른 성장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양극화를 줄이고 계층간 이동성을 제고해야 우리 사회가 통합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2기 성과보고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도약과 빠른 성장이 있어야 사회적 이동성이 커지고 그렇게 함으로써 양극화를 줄일 수 있고,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또 우리의 민주주의 위기를 잘 극복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도 있지 않나. 국민소득이 증대되고 국가재정이 넉넉해야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수준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특히 2026년 한국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길 거라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전망을 언급하며 "1인당 GDP 4만 불을 넘게 되면 계층이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양극화도 많이 해소되고 국민들께서도 삶의 변화를 체감하시게 될 것"이라며 "사회 갈등도 그만큼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서 이런 변화를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한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는 데도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통합위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가치의 공유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하나되는 문화를 만드는 데 통합위가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료 중심 정부가 미처 살펴보지 못한 과제들이나 이해 관계자가 많고 조율이 어려워 엄두가 안 나는 과제들을 발굴해서 해결책을 모색해주셨다"며 "김한길 위원장을 중심으로 열심히 활동해오신 위원님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에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국민 통합을 단숨에 실현할 묘책이 있을 리 없지만, 사회 곳곳의 갈등과 분열에 대해서 하나하나 해법을 찾기 위해 부단히 애쓰다보면 마침내 국민 통합으로 다가가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상담 통합번호 109' 개설, 고립·은둔 문제 대응책 수립 등 통합위 정책 성과를 언급하며 "지역-계층-세대-성별을 뛰어넘어 국민 통합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국민 곁에서 답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합위 2기 성과보고회에는 김 위원장과 이해선 기획분과위원장, 이현출 정치·지역분과위원장, 유병준 경제·계층분과위원장, 김석호 사회·문화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해선 통합위 기획분과위원장은 '2기 위원회 활동 성과와 나아갈 길' 발표에서 도박 극복, 이주민 근로자와의 상생, 과학기술과의 동행 등 올해 상반기 8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스스로 일어서는 소상공인 ▲더 나은 청년 주거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를 주제로 각 특위 위원장이 주제별 활동 성과를 발표했다.

권순우 소상공인 자생력 높이기 특위위원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정책이 보호·시혜적 지원 중심에서 지속가능한 자립 기반 마련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디지털 혁신, 글로벌화, 프랜차이즈 상생 협력, 금융혁신, 포용금융 기반 확대 정책을 중점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유혜미 포용금융특위위원장은 여러 부처에 산재해 있는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재설계하고 민간의 포용금융 지원에 정부가 인센티브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영덕 더 나은 청년주거특위위원장은 대학생-취업준비생-직장인-신혼부부 등 생애주기별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순둘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위위원장은 1000만 노인인구 시대를 맞아 원스톱 의료서비스 구축, 평생 교육기회 확대, 계속고용 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국민통합, 미래로 가는 동행'을 주제로 개최된 이날 보고회에는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주현 금융위원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2년을 기점으로 민생, 소통에 방점을 두고 특히 남은 3년간 국정 운영을 취약계층 복지 확대, 노동 약자의 권익 보호 등 약자 복지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날 통합위 성과보고 역시 청년과 사회적 약자 관련 정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에서부터 국민통합이 시작된다는 윤 대통령의 국정 방향성을 뒷받침하는 정책들을 보다 구체화하는 한편, 약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통합위 측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2기 성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ks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