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권 ‘부실 PF’ 정리 착수
[KBS 부산] [앵커]
정부가 오늘 발표한 부동산 개발 금융 부실화 대책의 핵심은 사업성 평가 기준을 세분화해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겠다는 것입니다.
지역 금융권과 정책 금융 공공기관은 정부 대책 기준에 맞춰 부실 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부동산 개발 금융, 즉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대책 핵심은 부실 사업장 정리입니다.
PF 사업장 평가 기준을 세분화해 부실 사업장을 경·공매를 통해 신속하게 정리하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권대영/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재구조화·정리가 돼 묶인 자금이 정상 사업장으로 들어가고 신규 자금이 들어가면 건설사들에게 일감도 늘어나고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8조 4천억 원 규모의 PF 채권을 갖고 있는 BNK금융그룹은 바뀐 평가 기준에 맞춰 PF 사업장 분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8%가 넘어간 투자증권 PF를 비롯해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비은행권 부실 PF를 우선 정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윤석준/BNK금융그룹 리스크관리부문장 : "저희는 그 단계에 따라서 재구조화라든지 경·공매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빠르게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책의 소방수 역할을 할 한국자산관리공사, 즉 캠코 등 금융 공공기관들도 하반기부터 부실 사업장 경매와 공매에 직접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방침입니다.
[한덕규/한국자산관리공사 기획조정실장 : "시장에서 매각 매입도 하겠지만, 캠코 펀드가 하나의 매수 주체가 돼 매입을 한다면 경·공매 성공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공매가 본격화되면 시행사와 후순위 채권 금융사들의 손해가 불가피해 이를 막기 위한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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