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권 “대구시, 전세사기 피해 대책 마련해야”
[KBS 대구][앵커]
대구에서도 전세사기로 세상을 등진 피해자가 발생한 이후,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대구지역 야당들도 한목소리로 특별법 개정안 통과와 대구시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남지역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대구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이달 초 세상을 떠난 대구 남구 다가구주택 전세사기 피해자를 추모하는 자리입니다.
고인이 살던 집과 실제 주인이 같은 다가구주택의 또 다른 피해자는, 사고가 남 일 같지 않습니다.
[A씨/대구 남구 전세사기 피해자 : "현재까지 임대인에게 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50일도 되지 않은 딸 아이를 옆에 두고 저는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집계된 대구지역 전세사기 피해는 3백 23건.
하지만 실질적인 구제방안이 담긴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이 묶인 사이 비슷한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구시의회가 지난 2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지만, 대구시는 타 시도와 달리 아직 피해지원센터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정태운/전세사기 대구피해자모임 대표 : "지금도 각 경매계에서는 저희 피해자들의 건물을 경매를 진행하고 있고 그 경매계 앞에 저희 피해자들은 가서 "우리 집을 낙찰받지 말아달라.""]
대구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한편, 대구시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민정/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 "대책위를 확대를 해서 지역에 있는 제(여러) 정당과 시민사회가 더 많이 결합을 해서 피해지원을 할 수 있는..."]
피해대책위는 이번 주말 대구 도심에 희생자 분향소를 마련하는 한편, 전국 단위 집회에 참석해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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