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방탄 서막" "김 여사 성역 시그널"...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반발

김성환 2024. 5. 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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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전국 최대 규모의 서울중앙지검 수장을 '친윤' 이창수 전주지검장으로 전격 교체한 가운데, 민주당이 "검건희 여사 방탄 수사의 서막"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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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보임된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지난해 9월 전주지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가 전국 최대 규모의 서울중앙지검 수장을 '친윤' 이창수 전주지검장으로 전격 교체한 가운데, 민주당이 "검건희 여사 방탄 수사의 서막"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지검장은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을 맡은 대표적인 '친윤' 인사"라며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성남 FC 사건' 등 야당 탄압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는 이때 대통령의 심복을 중앙지검장에 앉힌 것은 기어코 김 여사를 성역으로 만들라는 시그널"이라며 "그게 아니라면 김 여사 소환 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송경호 중앙지검장을 친윤 검사로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반드시 김건희 특검법을 관철해 윤석열 정부가 무너뜨린 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이 지검장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사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를 제대로 할지 의문"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 김 여사 소환조사 방침은 휴지 조각이 되고 명품백 신속 수사도 슬그머니 사라질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이날 검사장급 이상 39명을 16일자로 승진·전보 인사했다.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이창수 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9월 대검찰청 대변인을 맡았다. 이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맡은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했으며, 최근엔 전주지검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 특혜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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