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회유 의혹' 검사에 반년 전 사과…"과시 위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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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 당시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의 조카 장시호 씨와 '수사 회유 의혹'이 불거진 현직 검사에게 장 씨가 직접 연락해 "지인에게 과시하기 위해 거짓말을 지어냈다"며 사과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대검찰청 소속 김 모 검사는 장 씨가 지난해 11월 사과한 문자메시지를 13일 언론에 공개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해당 의혹 취재가 시작될 무렵 장 씨가 과거 김 검사와 관련해 지인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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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에 나쁜 것만 배워…부풀려 말한 게 풍선처럼 커져 민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 당시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의 조카 장시호 씨와 '수사 회유 의혹'이 불거진 현직 검사에게 장 씨가 직접 연락해 "지인에게 과시하기 위해 거짓말을 지어냈다"며 사과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대검찰청 소속 김 모 검사는 장 씨가 지난해 11월 사과한 문자메시지를 13일 언론에 공개했다.
앞서 일부 인터넷 매체는 지난 6일 장 씨가 2017년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구형량을 알려 주고 법정 구속된 날 따로 만나 위로했다는 취지가 담긴 녹취를 공개해 의혹을 제기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해당 의혹 취재가 시작될 무렵 장 씨가 과거 김 검사와 관련해 지인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용서를 구했다.
장 씨는 지난해 11월 7일 문자메시지에서 "제 뒤에 날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너무 큰 거짓과 나쁜 말을 지어내 검사님이 매일 저와 통화하고 만나는 것처럼 말했다"면서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같은달 26일 다시 김 검사에게 문자를 보낸 장 씨는 "이모에게 배운 게 '내가 잘났다'고 하는 나쁜 것만 배워서 마치 연인인 것처럼 지어낸 제 이야기를 녹음한 전 친구도 그것이 사실이라 믿었을 것"이라며 "뭐든 부풀리며 말한 게 풍선처럼 커져 민폐를 드리게 됐다"고 사과했다.
김 모 검사는 "보도 내용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 사실"이라며 지난 10일 의혹을 보도한 매체 관계자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또 서울중앙지법에는 3억 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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