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먼저, 조정식 나중에?...우원식 "제가 세니까"

[앵커]

어제 조정식 의원과 단일화를 이룬 국회의장 후보 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이 이재명 대표의 의중, 이른바 명심은 자신에게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추 당선인 맞상대인 우원식 의원은 이에 질세라 자신이야말로 '찐명'이라며 국회의장 경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정인용 기자의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조정식 의원과의 합의로 '6선 단일 후보'가 된 추미애 당선인은 최근 이재명 대표와 나눈 대화를 언급하며 이른바 '명심'을 내세웠습니다.

이 대표가 경쟁보다 '순리'에 방점을 뒀다고 전하며, 관례대로 최다선 가운데 최연장자인 자신이 의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추미애 / 민주당 당선인(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연히 (선거가) 과열이 되다 보니 우려가 많은 것 같습니다. 좀 잘 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말씀을 주셨죠.]

당내 일각에선 조 의원을 두고, 22대 국회 하반기를 맡는 조건으로 추 당선인에 전반기 의장직을 양보한 것 아니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에 우원식 의원은 이들의 단일화가 황당하다며 날을 세우고, 자신은 '끝까지 간다'고 못 박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진짜 친명, '찐명'이라며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 수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단일화를 깎아내렸습니다.

[우원식 / 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저야말로 진짜 친명이거든요. 제가 이재명 대통령 후보 경선할 때 그때 경선 선대위원장을 했고요. 제가 제일 세니까 저를 견제하기 위해서 후보들(추미애·조정식) 간에 그런 것 같은데요.]

추미애·우원식, 두 후보 모두 국회의장 공약으론 검찰개혁 등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중립성보단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누가 되든 '친명' 체제가 공고해지는 건 마찬가지란 분석도 나옵니다.

당내에선 '이재명 대표 연임론'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당권보단 대권 행보에 집중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있지만, 친명 박찬대 원내대표에 친명 국회의장까지 확실시되면서 '대표 연임론'도 힘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전주영

디자인: 김진호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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