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여당, 보수 외연 확장해야” 일침
이규희 2024. 5. 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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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자신의 '친정'인 여당에 '외연 확장'을 거듭 주문했다.
오 시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중이던 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가동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런 방향으로 당의 정체성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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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출장 중 기자간담회 열어
한동훈 전대 출마엔 “알아서 할 일”
한동훈 전대 출마엔 “알아서 할 일”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자신의 ‘친정’인 여당에 ‘외연 확장’을 거듭 주문했다. 여권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오 시장은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뒤 정치 현안 관련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오 시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중이던 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가동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런 방향으로 당의 정체성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당을 운영하지 않으면 요즘 유권자들은 선거 직전에 당에서 나오는 메시지로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선거 전 몇 달 동안 있었던 발표나 입장 변화, 제스처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평소에 선거에서 표를 많이 얻고 싶다면 설득력 있는 행보와 내실 있는 정책으로 국민들께 꾸준히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시장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것과 관련해선 “(출마는)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야당이 ‘정권 심판론’을 제기하는 게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유권자의 시선을 과거가 아닌 미래로 돌리는 전략이 필요했는데, 오히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운동권 심판론’ 등 심판론 안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아부다비=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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