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지분 매각 어떻게 되나…노조 반발에 주가 하락까지
[앵커]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국민 메신저'가 된 라인이 일본 기업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네이버 노조가 반발하는 등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한국의 미래 산업이 흔들린 사례로 남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개인정보 유출 논란 후, 일본 정부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 하면서 붉어진 이른바 '라인 사태'.
라인 야후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A홀딩스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소유하고 있어서, 조금만 지분을 넘겨도 바로 일본 기업이 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지난 9일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 일부를 오는 7월 초까지 사들이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불안이 증폭되자, 네이버 노조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구성원 소식도 꾸준히 전해지고,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2.39%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도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기업 차별을 막겠다'고 연일 목소릴 높이고 있지만.
<성태윤 / 대통령실 정책실장> "네이버가 라인 야후 지분과 사업을 유지하겠단 입장일 경우, 이를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기술과 인력을 투입해 키워놓은 미래 산업을 외국에 뺏길 수 있단 우려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불법이 없는 한, 기업 간 지분 거래를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결정이 나기 전까진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앞서 성명을 통해 밝힌 대로, 주주와 관계 기업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부당한 지분 매각을 막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에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네이버 #라인 #일본 #개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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