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첫 회동, 신경전 예고..."특검 협조", "훅 들어와"

손효정 2024. 5. 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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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 원내 협상을 이끌 여야 신임 원내대표들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회동은 덕담과 함께 화기애애하게 시작됐지만, '채 상병 특검' 등 쟁점 현안이 등장하며 긴장감이 흐르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차 예방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박 원내대표는 붉은색과 파란색이 섞인 보라색 넥타이를 여야 '협치'의 상징처럼 내보였고, 추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인품을 추켜세웠습니다.

고향 등 연고를 부각하며 자주 소통하자는 덕담도 오고 갔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평소에도 인품이 훌륭하시고 소통 능력이 탁월하시다 해서 늘 존경하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많은 동질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추경호 원내대표 말투 들어보니까 고향 말투여서 무척 반갑고….]

하지만 곧바로 민주당이 역점을 두고 있는 '민생회복지원금'과 '채 상병 특검법' 문제가 거론되자, 일순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해병대원 특검법 때문에 많이 지금 긴장되고 있는 상황인데 대통령께 수용 건의하는 게 민심을 받드는 길 아닌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요.]

추 원내대표는 '갑자기 훅 들어오면 대화가 어렵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상견례 자리로 온 만큼 (구체적 사안을) 갑자기 훅 들어오고 훅 제 견해를 이야기하면 우리가 더이상 대화를 못하지 않겠습니까.]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현안들이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수면 위로 부각된 건데, 양보 없는 신경전은 장외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은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법의 수용을 압박했고,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당 차원의 총력 대응이 예고됐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할 경우 총선 민의 거부선언으로 규정하고 재의표결 관철을 위한 전방위적인 액션플랜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를 장악하려는 정쟁용 선동일 뿐이라며 야권의 특검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민주당이 승리의 오만함으로 특검과 탄핵을 외치며 일방적으로 정국을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국민께 걱정만 끼쳐드리는….]

여야 원내대표는 첫 회동 뒤 오찬을 함께 하며 '채 상병 특검법' 등 현안에 구체적인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 모두 소통과 협치 의지를 드러냈지만, 쟁점 법안에 대한 입장 차를 좀처럼 좁히기 어려운 만큼 정국 경색은 불가피하단 전망이 많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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