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식품 안전..아시아 태평양 11개국 규제기관장 한국에 모였다

이환주 2024. 5. 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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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아프라스'에 합류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칠레, 태국 대표단에 감사하다. '아프라스'가 글로벌 식품안전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3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아프라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참가한 11개국의 식품의약품 규제 기관장들은 한 목소리로 식품 안전과 규제에 대한 △정보 공유 △공동 논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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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아프라스' 13~14일 개최..말레이시아 등 4개국 첫 참여
한국 식약처 참가국 아닌 의장국 역할..한덕수 국무총리도 첫 축사
[파이낸셜뉴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긴관장 협의체에서 의장국으로서 발언하고 있다.

"올해 처음 '아프라스'에 합류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칠레, 태국 대표단에 감사하다. '아프라스'가 글로벌 식품안전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3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아프라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오 처장은 앞서 진행한 취임 2주년을 돌아보는 간담회에서도 취임 후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아프라스' 행사를 꼽았기도 했다. 한국이 글로벌 협의체의 참가국이 아닌 의장국으로 아시아 태평양 주요 국가들의 식의약 규제기관장을 한 자리에 모으는데 성공한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올해 1월에는 식약처 내에 사무국을 신설했다. 오 처장의 의장 임기가 끝나더라도 실무를 지속 담당함으로써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식품 규제 논의의 키를 지속적으로 쥘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축사를 진행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후위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신기술 도입 등 환경 변화로 오늘날 식품에는 과거와 같은 국경이 없다"며 "이제는 모든 나라가 국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식품 안전성을 함께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의 축사와 함께 올해는 4개 국가가 아프라스에 첫 참가하며 아프라스의 위상도 더 높아졌다.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일곱번째)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왼쪽 여덟번째), 아프라스 회원국의 식품규제기관장,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 참관 자격으로 참여한 국제기구도 작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2곳에서 올해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한 곳이 추가됐다.

이날 참가한 11개국의 식품의약품 규제 기관장들은 한 목소리로 식품 안전과 규제에 대한 △정보 공유 △공동 논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왕 톄한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식품안전총감은 "아프라스를 통해 회원국에게 3가지를 제안하고 싶다"며 "식품안전위험성에 대한 지식 공유, AI 및 디지털 등 식품 기술교류, 전략적 경쟁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 처장 역시 이에 대해 "식품안전사고의 확대를 방지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연대와 정보 공유가 필수적이다"며 "우리 식약처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안전관리 혁신 등을 회원국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번째 기조연설을 진행한 김성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식품안전관리 디지털 전환'의 성공 사례를 제시했다.

먼저 식약처는 '수입식품전자심사24(SAFE-i 24)'를 통해 수많은 수입 식품에 대한 서류 심사가 디지털로 전환됐다. 김 국장은 "우리나라 식품 수입은 연간 80만건에 달한다"며 "수입식품 서류심사 디지털화를 통해 국내 수입 가능여부, 원재료 기준 적합성 등 270여개 항목을 자동으로 검토, 24시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푸드QR 도입 역시 대표적인 식품안전관리 디지털 성공 사례다. 식품 포장에는 제품명, 소비기한, 보관방법 등 주요 정보를 크게 표시하고 나머지 부가 정보는 QR코드에 넣어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QR코드에는 안전정보, 건강정보, 생활정보 등이 들어간다.

김 국장은 "최근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협업을 통해 냉장고와 전자레인지에 카메라를 달고 QR을 스캔하면 냉장고가 안에 든 식품의 적정 소비기한을 관리하거나, 전자레인지가 제품에 맞게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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