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울 자신 없어서"···신생아 '400만원' 받고 판 비정한 부모 결국

김수호 기자 2024. 5. 13.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00만원을 받고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신생아 2명을 사고판 30대 부부 등 7명이 12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신생아를 팔아 넘긴 30대 A씨 부부와 20대 여성 B씨, 그리고 이들에게 돈을 주고 신생아를 넘겨 받은 C씨 부부와 D씨 부부 등 모두 7명을 아동복지법상 아동 매매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2012년 10월 출산한 아기를 50대 C씨 부부에게 400만원을 받고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400만원을 받고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신생아 2명을 사고판 30대 부부 등 7명이 12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신생아를 팔아 넘긴 30대 A씨 부부와 20대 여성 B씨, 그리고 이들에게 돈을 주고 신생아를 넘겨 받은 C씨 부부와 D씨 부부 등 모두 7명을 아동복지법상 아동 매매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2012년 10월 출산한 아기를 50대 C씨 부부에게 400만원을 받고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미혼모인 B씨도 같은 달 또 다른 병원에서 출산한 신생아를 40대 D씨 부부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부부와 B씨는 모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아기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부천시로부터 "출생신고가 안 된 아동의 소재를 파악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중 A씨가 2012년 당시 인터넷에 개인 입양과 관련한 글을 올렸다가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조사받았지만 '혐의없음' 처분을 받게 된 사실을 확인했다. 오정서는 A씨의 과거 통화기록을 토대로 다시 수사해 아동 매매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2년 전에 아내가 너무 어렸다"며 "키울 능력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B씨도 "미혼모로 혼자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 다른 부부에게 넘겼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아동 2명은 부천시에는 출생신고가 안 됐지만 각자 새 부모가 사는 다른 지역에서 신고가 돼 있었다"며 "현재까지 새 가정에서 잘 지내고 있어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