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수색 지시한 적 없다"…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소환
【 앵커멘트 】 특검을 둘러싸고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채 해병 사건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지난해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 중이던 해병대 제1사단 채 모 당시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비극적인 이 사고는 당시 해병대 글자가 잘 보이도록 복장을 통일하라는 사단장의 지시로 장병들은 구명조끼조차 입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죠. 자 그렇다면 이 사건 수사는 지금 어디까지 가 있는 걸까요? 사고 이후 해병대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으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피의자와 참고인만 50명 이상 소환했고, 수사는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죠. 채 상병 순직 열 달 만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경찰이 소환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모습을 드러낸 임 전 사단장은 순직한 채 상병과 유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사안인 수중수색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지시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투복을 입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경북경찰청으로 들어옵니다.
채 상병이 순직한 지 열 달 만, 굳은 표정의 임 전 사단장은 채 해병과 유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성근 / 전 해병대 1사단장 - "작전 임무 수행 중에 안타깝게 순직한 고 채 해병의 명복을 빕니다. 또 유가족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지만, 자신은 수중수색을 지시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성근 / 전 해병대 1사단장 - "각종 허위의 사실과 주장들이 난무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는 수중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에 있었고, 자신은 지휘권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임 전 사단장이 수중수색을 지시한 듯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해병대 7대대장 (지난해 7월 18일) - "(비가) 지금 너무 많이 와…." - "방금 여단장님 전화를 했는데 '사단장님께서 옆에 계시는데 정상적으로 (수색)하라고, 16시까지인가 하라'고 하셨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여단장이 의견을 물어보길래 본인은 의견을 제시한 것일 뿐 지시를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50명 넘는 피의자와 참고인이 경찰에 소환됐고, 수사는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그동안 수사자료와 다른 피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임 전 사단장에 대한 혐의를 밝히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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