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전달' 최 목사 소환 조사…"본질은 권력 사유화"
최 목사 "받지 않았으면 아무 일 없어"
다음 주 '대통령 부부' 고발인 조사
[앵커]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소환해 9시간 넘게 조사 중입니다. 최 목사는 김영란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오늘(13일) 검찰 인사도 단행됐습니다. 김 여사 소환 문제를 두고 대통령실과 긴장 관계에 있었던 걸로 알려진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해 김 여사 수사 지휘라인이 바뀌었습니다. 먼저, 최 목사가 조사를 받는 서울중앙지검부터 가보겠습니다.
연지환 기자, 지금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최 목사가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왔으니까요. 9시간 넘게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청탁금지법의 피고발인 신분인데요.
직무 관련성이 이번 조사의 핵심입니다.
청탁금지법에는 공직자의 배우자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일정 금액 이상 금품을 받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면 김 여사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조치까지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최 목사의 진술에 따라 앞으로 수사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럼 지금까지 최 목사가 어떤 진술을 했는지 확인된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다만 오늘 오전 최 목사가 조사실에 들어가기 전 했던 발언들을 보면 짐작이 가능한데요.
아무것도 받지 않았으면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직무 관련성이 본질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최재영/목사 : 이 사건의 본질은 디올 백을 수수했느니, 샤넬 화장품 세트를 수수했느니 이게 본질이 아니고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의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화하고 이원화하고 사유화한 사건, 그리고 국정농단을 하면서…]
[앵커]
앞서 검찰이 원본 영상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오늘 어떤 자료를 들고 왔습니까?
[기자]
최 목사는 오늘 검찰에 낼 자료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영상 원본 등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원본은 영상을 공개한 서울의 소리에게 모두 넘겨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고, 김 여사와 대화 내용을 적어놨던 메모도 현재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제 최 목사 이후 수사 일정이 궁금한데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오는 20일에는 영상을 공개했던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조사합니다.
백 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를 고발한 고발인 신분입니다.
검찰 조사 때 당시 명품백 전달이 담긴 영상과 최 목사의 카카오톡 대화 등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명품백 실물 확보가 필요하고요.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식도 정해야 합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밝힌 만큼 수사는 속도를 낼 걸로 보입니다.
◆ 관련 기사
"다른 대기자도 선물" 물증 없는 주장…검찰, 수사 나설까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9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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