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햄릿' 김동원 흉상 국립극장에 설치…유인촌 "한국의 자랑스러운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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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을 연극에 받친 '영원한 햄릿' 김동원 선생님에게 존경의 뜻을 전한다. 한국의 자랑스러운 배우다."
13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연극배우 고(故) 김동원 흉상 제막식에 참석 "한국 연극계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추모했다.
이후 극단 신협 대표과 국립극단 단장,한국연극협회 고문,대한민국예술원 연극영화무용분과위원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후배 연극배우 양성에도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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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김덕환 "30년전 마지막 공연 열렸던 곳 영광"
박인건·이방주 ·손숙·박정자·손진책
가수 김세환등 유가족 참석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한 평생을 연극에 받친 '영원한 햄릿' 김동원 선생님에게 존경의 뜻을 전한다. 한국의 자랑스러운 배우다."
13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연극배우 고(故) 김동원 흉상 제막식에 참석 "한국 연극계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추모했다.
이날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김동원 흉상 제막식'에는 유 장관을 비롯해, 박인건 국립중앙극장장, 이방주 이해랑연극재단 이사장, 배우 손숙·박정자·전무송, 연극 연출가 손진책과 故 김동원 아들인 김덕환·김진환·김세환 등 유가족이 참석했다.
장남인 김덕환 전 쌍용그룹 사장은 "30년 전 선친의 마지막 공연이 열렸던 이곳에 모시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분명 선친께도 무척 기뻐하실 것"이라며 감회를 밝혔다.
유족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선친께서 돌아가신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8년이 지났다. 마지막 공연인 '이성계의 부동산'이 1994년 3월 이곳 국립극장에서 가신 게 꼭 30년 전"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연극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해준 국립극장과 흉상을 제작해주신 임영선 교수의 노고에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원의 흉상은 해오름극장 1층 로비에 마련됐다. 고인의 얼굴을 그대로 담은 짙은 황동색의 흉상 위로 하얀 천이 걷어지자 배우 손숙은 "선생님이 오셨다. 선생님 우리 보고 계시는 거죠"라고 말하면서 "늘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극장에 연극을 보러 오셨었는데, 이렇게 다시 선생님을 국립극장에 모시게 돼 가슴 벅차고 설렌다”고 했다.
흉상 임영선 가천대 미대 교수가 제작했다. 임영선 교수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도 우여곡절도 많았다"면서 "젊은 연극인들이 훌륭한 배우의 이미지를 통해 계속 기리고 기억하는 조각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박인건 극장장은 "김동원 선생님과 국립극장의 인연을 무척이나 각별하다"며 "6.25 전쟁으로 국립극장이 대구로 피난을 가야 했을때 꺾이지 않은 예술혼으로 한국 최초 '햄릿' 전막 공연에서 햄릿을 연기하며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주의 연극의 선구자로서 170여 편의 영화, 160여 편에 출연하시며 무대와 은막을 빛냈다"며 "한국의 로렌스 올리비에, 영원한 햄릿 그 어떤 찬사로도 선생님의 공적을 전부 기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박정자는 '그대 배우 되어'라는 제목의 추모시를 낭독했다. 이어 가수 장사익은 배우 손숙의 부탁으로 박정자가 낭독한 시에 가락을 붙여 노래를 불렀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 '그대 배우 되어 저 산꼭대기 바위처럼 그렇게 살아갑니다'라는 첫소절이 울려퍼졌다. 제막식 한 켠에 앉은 고인의 3남이자 가수 김세환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연극배우 김동원은 누구?
출연한 연극 작품으로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세일즈맨의 죽음',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파우스트', '뇌우' 등이 있다. 이후 영화에도 진출해 '여성의 적', '별아 내 가슴에', 황혼에 깃든 양지', '춘향전' 등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후 극단 신협 대표과 국립극단 단장,한국연극협회 고문,대한민국예술원 연극영화무용분과위원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후배 연극배우 양성에도 힘써왔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뇌질환으로 쓰러져 오랜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2006년 서울 이촌동 자택에서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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