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인 살해' 피의자 검거…공범 인접국 도주 추정

김덕현 기자 2024. 5.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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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은 피의자 20대 A 씨를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A 씨는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B 씨를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를 받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11일 밤 태국 경찰은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남성 B 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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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파타야 한국인 살인 사건 피의자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1명이 검거된 가운데 경찰이 나머지 공범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남경찰청은 피의자 20대 A 씨를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A 씨는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B 씨를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를 받습니다.

당시 이들 일당은 B 씨를 살해한 뒤 시멘트를 넣은 대형 검은색 플라스틱 통에 시신을 담아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B 씨 손가락 등 신체 일부를 심하게 훼손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11일 밤 태국 경찰은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남성 B 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B 씨는 앞서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지난 7일 B 씨 모친은 모르는 남자에게서 'B 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고, 300만 밧(약 1억 1천만 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란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이후 다시 B 씨 모친에게 비슷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재차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B 씨 모친은 이 내용을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고,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B 씨의 행방을 추적했고, 지난 2일 방콕 후아이쾅 지역에 있는 한 클럽에서 B 씨를 마지막으로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클럽 주변의 CCTV를 분석해, 지난 3일 새벽 2시쯤 한국인 2명이 B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서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탔고 이들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업소를 빌린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이 픽업트럭은 지난 4일 밤 9시쯤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고, 저수지 근처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다시 돌아온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경찰은 잠수부들을 저수지에 투입해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이 차를 탄 일행이 사전에 한 상점에서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사 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체포된 20대 피의자 외에 다른 한국인 공범 2명도 확인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주 중인 공범 2명은 각각 인접 국가로 밀입국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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