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또 MBC에 중징계 3건… "TV조선과 대비되는 심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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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MBC의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보도, 탈북작가 성폭력 보도 등에 대해 중징계 3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야권 추천 윤성옥 위원은 "TV조선의 '이동관 아들 학폭 의혹 교사' 오보에 대해서는 (경징계인) 행정제재를 의결했다"며 "동일한 정정보도 사안인데도 적용 조항을 달리하고, MBC 제작진에게 물었던 당사자 사과 여부를 TV조선에는 묻지 않는 등 차별적으로 심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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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보도 '주의' 의결
방심위 비판한 MBC 보도도 경징계
야권 위원 "심의제도 희화화" 비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MBC의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보도, 탈북작가 성폭력 보도 등에 대해 중징계 3건을 의결했다. 야권 추천 위원들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MBC와 TV조선의 오보를 차별적으로 심의한다고 비판했다.
야권 위원 "MBC만 차별 심의"
방심위는 13일 서울 양천구 방심위 대회의실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와 '뉴스데스크'의 '유명 탈북작가 성폭력 의혹'(2021년 1, 2월 보도)에 대해 각각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또 김 여사의 주가조작 23억 원을 다룬 ‘김종배의 시선집중’(1월 16일 방송)도 법정제재(주의)를 의결했다.
MBC는 2021년 탈북작가 장진성씨가 한 탈북 여성을 4년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지만 지난 3월 장씨가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재판에서 패소했다. 이에 류 위원장은 이 안건을 '긴급심의' 안건으로 올려 "개인 명예가 파탄 났음에도 관련 영상을 방치했다"며 중징계 의견을 냈다. 그러나 야권 추천 윤성옥 위원은 "TV조선의 '이동관 아들 학폭 의혹 교사' 오보에 대해서는 (경징계인) 행정제재를 의결했다"며 "동일한 정정보도 사안인데도 적용 조항을 달리하고, MBC 제작진에게 물었던 당사자 사과 여부를 TV조선에는 묻지 않는 등 차별적으로 심의했다"고 비판했다.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다룬 '김종배의 시선집중' 중징계 결정에도 비판이 나왔다. 야권 추천 김유진 위원은 "(주가조작에 대해) 검찰이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방송으로 왜 신속심의 대상이 됐는지 알 수 없다"며 "김 여사 의혹 관련 보도가 반복적으로 (안건에) 올라와 법정제재를 받는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방심위 비판 보도도 '셀프 징계'
방심위는 MBC의 방심위 비판 보도도 경징계했다. '김종배의 시선집중'(1월 23일 방송)이 윤석열 대통령이 야권 추천 위원은 위촉하지 않고 대통령 추천 방심위 위원 2명만 위촉한 데 대해 진행자가 "(방심위) 심의 결과 안 봐도 비디오다" "방심위는 윤 대통령 비판 보도 검열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행정제재(의견 제시)를 의결했다. 여권 추천 김우석 위원은 "운동경기에서 심판에 대한 위해는 퇴장감"이라며 "이런 보도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제재 의견을 냈다. 그러나 김유진 위원은 "이 안건을 긴급심의해서 제재하는 것 자체가 심의제도를 희화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심위는 또 YTN이 매각되는 과정에서 매각에 반대하는 인사로만 패널을 구성했다며 YTN '뉴스N이슈 2부'와 '뉴스Q'에도 법정제재(주의)를 의결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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