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벙’ 소리에 곧장 한강으로…투신 시민 구한 ‘비번 경찰관’
근무 아닌 '비번'이었던 경찰관이 한강에 투신한 시민을 구조했습니다.
■ '첨벙' 소리 듣자마자…1분 만에 투신자 발견·구조
서울경찰청은 한강경찰대 소속 문민선 경위가 지난 11일 서울 월드컵대교에서 투신한 20세 남성을 구조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문 경위는 지난 11일 오전 7시쯤 월드컵대교 인근에서 수상레저 운동을 위해 몸을 풀다가, 멀리서 '첨벙'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이동해 투신자를 구조했습니다.
문 경위는 근처에 있던 수상레저 업체에서 보트를 빌려 업체직원에게 운전을 부탁해 소리가 들린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으로 배를 몰아갔고, 1분 만에 투신자를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골든타임' 중요…본능적으로 몸이 반응"
통상 대교에서 한강에 투신한 후 5분 이내에 구조하지 않으면 투신자는 수중으로 가라앉거나 의식을 잃어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됩니다.
문 경위는 "구조할 때 시간의 중요성을 알기에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한 것 같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관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보트 운전으로 도움을 준 업체 직원 황 모 씨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강경찰대 측은 "문 경위가 투신 장면을 보지 못하고 소리만 들은 상황에서도 '직접 가서 확인해보자'고 생각하고 움직인 덕분에 투신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경위가 근무하는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는 한강에서의 범죄예방 및 단속, 구조·수색·변사인양 등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60명을 구조하고 3,700여 건의 112신고를 처리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공민경 기자 (bal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아버지 병원비 100만 원이 2,400만 원으로”…불법 드러난 국내 최대 ‘대부 카페’
- ‘2천 명 증원’ 회의록 살펴보니…“서남의대 20개 이상 생길 것”
- 경찰 “‘태국 한국인 살인’ 공범 1명, 캄보디아 도주 확인…공조 중”
- 교차로 진입 직전 켜진 노란불…대법 “안 멈췄다면 신호위반”
- 첫 만남에 ‘특검법’ 나오자 “제가 제 견해 얘기하면…” [이런뉴스]
- 김건희 여사 고가 가방 최재영 목사 소환…“권력 사유화가 본질”
- “다시 태어나도 교직 선택” 19.7%…역대 최저 [이런뉴스]
- 국토부 “전세사기 지원에 주택기금 사용 안 돼…‘선 주거안정’ 구제는 천천히”
- “이렇게 먹어도 9천 원?”…확 바뀐 춘향제 호평 [잇슈 키워드]
- “뉴진스 부모들 하이브에 의견서 전달”…“사익 위해 아티스트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