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신속 수사" 열흘만에 대검 참모진 대거 물갈이…수사 방향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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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이창수 전주지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하는 등 검찰 간부 인사를 전격 단행하면서 주요 수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인사에서 임명직 대검 간부 7명 중 6명을 교체했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 수사 전담팀 구성과 신속 수사를 지시했다.
김 차장검사 산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최근 검사 3명을 지원받아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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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수사 지휘관 법무연수원行…검찰총장, 14일 일정 취소
(서울=뉴스1) 황두현 임세원 김기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이창수 전주지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하는 등 검찰 간부 인사를 전격 단행하면서 주요 수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인사에서 임명직 대검 간부 7명 중 6명을 교체했다. 대검뿐 아니라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도 일제히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신속 수사 지시를 내린 지 열흘여만으로,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둔 이 총장이 새 참모진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일부에서는 김 여사 수사 방향을 두고 빚어진 갈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반부패·공안 사건 등 주요 수사 처리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 2년 연속 대검 간부 물갈이…'김 여사 신속 수사' 영향?
법무부는 이날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실시하면서 대검 부장(검사장) 6명을 새롭게 보임했다. 임명직 대검 간부 중 양석조 반부패부장(29기)만 유임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정자동 호텔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전무곤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총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기획조정부장에 임명됐다. 형사부장에는 이진수 서울북부지검장(29기), 마약·조직범죄부장에는 노만석 제주지검장(29기)이 이동한다.
서울중앙지검에 공안 사건을 총괄해 온 김태은 3차장검사는 공공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희도 안산지청장(31기)과 허정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31기)은 각각 공판송무부장, 과학수사부장으로 임명됐다.
법무부는 지난해 9월 검찰 고위급 인사 당시에도 대검 간부 7명을 일제히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같은 대대적 참모 인사가 이 총장과 대통령실의 어색한 관계를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 수사 전담팀 구성과 신속 수사를 지시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2년여 만에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키며 이 총장보다 9기수 선배인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김 수석은 검찰 재직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인사·기획통'으로 불려 근시일 내 검찰 간부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김 수석이) 검찰국 근무 당시 고검 검사급 인사를 다루며 다져진 노하우가 이번 인사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국 반부패 사건을 총괄하는 양 부장이 유임되고, 이 대표 수사를 맡아온 전무곤 성남지청장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총괄한 김태은 3차장검사가 나란히 대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수사 연속성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명품백 의혹' 수사 지휘 차장검사 법무연수원行…'승진성 좌천' 분석
서울중앙지검 1~4차장검사가 일제히 검사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김창진 1차장이 공석이던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임명된 점도 눈에 띈다. 통상 1차장이 대검 참모 등 주요 보직으로 옮겨간 전례를 고려해 '승진성 좌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 차장검사 산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최근 검사 3명을 지원받아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또 다른 검찰 출신 변호사는 "연수원 기획부장은 검사장급 보직 중 비교적 중요도가 낮은 자리"라며 "승진이기는 하지만 조금은 어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오는 14일 예정된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대검 참모들에 대한 전출 신고식을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간부 인사 관련 이날 오후 춘천지검 원주지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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