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서천을 작지만 강한, 강소도시로”

이찬선 기자 2024. 5. 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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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장항 국가습지 복원과 한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서천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발전을 견인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서천 발전을 위해 △장항 국가습지 복원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한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홍원항 서남부권 어촌경제거점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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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시·군 방문 일정…노인회·민생현장 등 방문
주민들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요청도
서천문예의전당 연단에 선 김태흠 지사.(충남도 제공)/뉴스1

(서천=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도가 장항 국가습지 복원과 한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서천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발전을 견인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태흠 지사는 13일 시·군 방문 첫 일정으로 서천군을 찾아 노인회·보훈회관 및 민생 현장 방문, 도민과의 대화 등을 차례로 진행하며 서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서천군노인회를 찾은 김 지사는 군 지회장을 비롯한 30여 명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노인 일자리와 경로당 활성화 사업 등에 앞장서는 것에 감사를 표한 뒤 충남을 전국에서 어르신을 가장 잘 모시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보훈회관에서는 8개 보훈 단체장과 대화를 나누며,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위한 각 단체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민생 현장 방문은 장항읍 장암리 일원 국가습지 복원 사업 현장에서 이뤄졌다. 민선 8기 힘쎈충남 공약이자 대통령 지역공약인 장항 국가습지 복원은 1936년부터 가동해 1989년 폐쇄된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 정화 지역의 습지를 되살리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대상 면적은 총 60만㎡로, 올해부터 2029년까지 685억 원을 투입해 △습지 복원 △도시 생태 복원(생태숲 조성) △전망시설 설치 △탐방로 조성 등 4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장항 국가습지 복원이 폐산업 공간 등 유휴·훼손지(Brown Field) 생태를 복원하는 국내 첫 사례인 만큼, 사업 완료 시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과 연계돼 광역 생태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도민과의 대화는 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김기웅 군수와 군민 등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서천 발전을 위해 △장항 국가습지 복원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한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홍원항 서남부권 어촌경제거점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5일 임시시장 개장식을 통해 정상 가동을 안팎에 알린 서천특화시장은 내년까지 지상 2층 규모로 재건축된다.

한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해양생물 소재 기반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는 전문 기관인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347억원)를 우선 건립한다.

이 지원센터는 해양바이오 관련 기업에 연구 및 실험공간, 첨단 장비 등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제공하고, 교육과 기술이전, 컨설팅, 시제품 제작·생산을 뒷받침한다.

이어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230억원),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250억원),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347억원),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250억원) 등을 2028년까지 차례로 조성할 계획이다.

홍원항 서남부권 어촌경제거점은 2027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수산 복합센터 △청년 주거시설 △테마 가로수길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천군민들은 김 지사에게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 △낙후된 서천읍 도심 재생을 위한 추가 지원 △영모소하천 정비를 통한 재난 사전 대비 △노년층 체육 활성화를 위한 파크골프장 건립 지원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도는 주민 건의 사항을 신속히 검토한 뒤, 도 재정 여건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잿더미가 됐던 특화시장을 약속대로 3개월 만에 임시시장으로 개장하고, 재건축도 1년 6개월 안에 빠르게 마무리 지어 전국 최고 명품시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천의 특장과 특색인 생태, 교통, 해양자원 등을 동력으로, 서천을 ‘작지만 강한, 강소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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