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 의혹' 검사, 장시호 사과 문자 공개…"거짓 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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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특검 당시 장시호씨와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검사가 장씨에게 해당 의혹과 관련해 "과시하려 거짓을 지어냈다"는 사과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뒷거래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1과장(51·사법연수원 33기)은 13일 취재진에게 지난해 11월 장씨가 보낸 사과 문자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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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국정농단 특검 당시 장시호씨와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검사가 장씨에게 해당 의혹과 관련해 "과시하려 거짓을 지어냈다"는 사과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뒷거래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1과장(51·사법연수원 33기)은 13일 취재진에게 지난해 11월 장씨가 보낸 사과 문자를 공개했다.
장씨는 문자에서 "제 뒤에서 날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제가 너무 큰 거짓과 너무 나쁜 말을 지어내어 인정받고 싶어서 검사님이 매일 저와 통화하고 만나는 것처럼 말했다"고 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김 과장이 지난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에 파견돼 근무할 당시 피의자였던 장씨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사적으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 과장이 검찰의 구형량을 알려주고 진술을 외우라고 했다는 취지의 녹취도 공개했다.
해당 보도는 장씨의 지인 A씨가 장씨와 나눈 문자 내용을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문자에는 장씨가 김 과장과 사적인 관계임을 자랑하는 내용이 담겼다.
장씨는 대화 내용에 대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랑 친한 걸 알면 저를 괴롭히던 사람들도 잘 보이려고 김 전 차관과 인연을 과시했듯 또 오만하게 교도소를 살고 나와서도 반성은커녕 바뀐 게 없이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씨는 "하지만 피해를 드리거나 먼훗날 이런 녹취가 들어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너무나 죄송하고 앞으로 언어도 행동도 정말 조심하겠다. 혹여나 저로 인해 피해가 가신다면 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장씨가 문자를 보낸 시점은 뒷거래 의혹과 관련해 언론사들의 취재가 시작될 무렵으로,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의혹이 거짓임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과장은 해당 의혹을 "악의적인 음해"라며 지난 10일 해당 매체 기자를 경찰에 고소하고,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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