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친구에 과시하려 거짓말"…사과 메시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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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수사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에게 증언 연습 등의 회유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1과장(부장검사)이 장 씨가 자신에게 '지인에게 과시하기 위해 거짓말했다'라는 내용으로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장 씨가 "(녹취록 속) A 씨가 금전적으로 많이 도와줘서 내 뒤에 돌봐줄 사람이 있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너무 큰 거짓과 나쁜 말을 지어냈다",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다" 등 김 부장검사에게 사과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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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유 의혹 현직 검사에게 보내
"금전관계 친구 인정 받으려다"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국정농단' 수사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에게 증언 연습 등의 회유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1과장(부장검사)이 장 씨가 자신에게 '지인에게 과시하기 위해 거짓말했다'라는 내용으로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부장검사는 13일 기자들에게 "장시호가 본건 취재가 시작될 무렵인 2023년 11월에 김 검사에게 '지인에게 과시하기 위해 김 검사와 관련된 거짓말을 했으니 진심으로 용서해 달라'는 취지로 보낸 문자 메시지"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인터넷매체 뉴탐사는 장 씨가 지인 A 씨와 2020년 나눈 대화 녹취록을 바탕으로 김 부장검사가 국정농단 특검 파견 당시 장 씨에게 '증언 연습'을 시켰고, 사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녹취록에는 장 씨가 당시 김 부장검사를 '오빠'라고 부르며 김 부장검사와 진술 조작을 모의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야권 성향 유튜브 등을 통해 해당 의혹이 일파만파 퍼졌다.
김 부장검사는 의혹이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보도 내용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라며 "외부에서 만난 사실이 전혀 없고 사건과 무관한 이유로 연락한 적도 없으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그 어떤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부장검사는 2023년 11월 7일과 26일에 장 씨가 보낸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장 씨가 "(녹취록 속) A 씨가 금전적으로 많이 도와줘서 내 뒤에 돌봐줄 사람이 있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너무 큰 거짓과 나쁜 말을 지어냈다",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다" 등 김 부장검사에게 사과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야당은 장시호 녹취록 속 내용들을 언급하며 검찰을 향해 당 차원의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지난 11일 장 씨의 녹취록에서 한동훈 전 장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오는 부분 등을 언급하며 "특검으로 눈도장 찍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과가 진술조작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이는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수사농단'"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어 "국정농단으로 구속된 피의자(장 씨)에게 '조선 제일검'으로 불리는 한동훈 전 장관이 도대체 어떤 태도를 취했길래 '얼마나 나이스하고 스윗한데'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한 전 장관은 이를 통해 뭘 얻었나.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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