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많아!" 패배 원흉으로 비난하더니…'괴물수비수' 투혼에 반했다, 투헬 다시 인정 "KIM 보유는 행운"

김가을 2024. 5. 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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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부상투혼' 김민재를 향해 극찬을 보냈다.

투헬 감독은 "안타깝게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4강 1차전에서 실수를 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론 굉장히 믿음직했다. 내가 알기론 카타르아시안컵 대회 전까지 매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휴식 없이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모든 축구 선수의 경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약간의 어려움에도 김민재가 행동하는 방식, 그의 성격적인 측면을 볼 때 긍정적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라는 최고의 멘탈을 가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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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연합뉴스
사진=REUTERS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부상투혼' 김민재를 향해 극찬을 보냈다. 최근 김민재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던 것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 뮌헨(23승3무7패)은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70)와의 격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호펜하임 원정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있었다. 그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조합을 맞춰 선발로 나섰다. 그는 후반 30분 교체될 때까지 75분 동안 바이에른 뮌헨을 지켰다. 덕분에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18일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리그 경기로만 따지면 지난달 13일 쾰른전(2대0) 이후 한 달 만이다.

김민재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든든하게 지켰다. 다만, 김민재는 후반 27분 전진패스를 받고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려는 상대 스트라이커 요나스 빈과 경합 중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빼고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투입했다. 경기 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발목을 다쳐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김민재의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독일 언론 빌트는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부상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사진=XINHUA-XinHua 연합뉴스

이날 현지에선 김민재의 투혼에 박수가 쏟아졌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줬다.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또 다른 독일 언론 TZ도 평점 3점을 주며 '약간의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매우 집중된 경기력'이라고 했다. 독인 언론의 평점은 낮을수록 좋다.

무엇보다 투헬 감독의 극찬이 나왔다. 투헬 감독은 "안타깝게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4강 1차전에서 실수를 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론 굉장히 믿음직했다. 내가 알기론 카타르아시안컵 대회 전까지 매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휴식 없이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모든 축구 선수의 경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약간의 어려움에도 김민재가 행동하는 방식, 그의 성격적인 측면을 볼 때 긍정적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라는 최고의 멘탈을 가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K리그, 중국 슈퍼리그, 튀르키예 슈퍼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등에서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잡았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새 둥지를 틀었다. 투헬 감독은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합류와 동시에 핵심으로 거듭났다. '혹사논란'이 발생할 정도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막을 내린 아시안컵 이후 이전만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민재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현지 언론은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을 주며 패배 원흉으로 몰기도 했다.

투헬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투헬 감독은 지난 1일 레알 마드리드전 뒤 김민재를 비판했다. 그는 "첫 실점에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움직임을 너무 나뒀다. 패스를 하기 전에 이미 너무 나갔다. 그래서 움직임을 놓쳤다. 너무 공격적이다. (두번째 실점 때도) 우리 숫자가 더 많았다. 그 상황에서 욕심을 부렸다. 상대 공격수를 막기 위해 동료들이 도우러 왔었다. 두 상황에서 너무 욕심이 많았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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