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수장 "지금의 한중관계, 中이 원하는 모습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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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조 장관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시내 국빈관 댜오위타이(조어대)에서 왕 부장과 회담했다.
한국 외교장관과 중국 외교부장이 회담한건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며, 베이징에서 만난건 2019년 베이징 시내 구베이수이전(고북수진) 회동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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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얼어붙은 양국 관계 회복의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조 장관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시내 국빈관 댜오위타이(조어대)에서 왕 부장과 회담했다. 한국 외교장관과 중국 외교부장이 회담한건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며, 베이징에서 만난건 2019년 베이징 시내 구베이수이전(고북수진) 회동 이후 처음이다.
조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얽혀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 한중관계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도록 물꼬를 터야 한다"며 "북한의 연이은 도발,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다양한 도전과제에 양국이 직면한 만큼 공동의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최근 직면한 중한관계의 어려움과 도전 증가는 우리 쌍방의 공동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이 보고싶어 하는 모습도 아니"라며 "한국이 중국과 함께 양국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견지하며 호혜 협력 목표를 확고히 하고 간섭을 배제하며 서로를 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이번 베이징행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관계가 복잡하게 꼬여가는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중이 예정된 가운데 조만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찾을 가능성도 높이 점쳐진다.
이 상황에 한국과 중국은 이르면 이달 말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는다. 총리급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색된 양국 관계를 감안하면 이날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의제를 사전조율할 시간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 중국을 중심에 둔 동북아 정세에서 한국의 조정자 지위가 부각될 수 있어서다.
중국도 조 장관의 방중 의미를 잘 알고 있다. 방중 전날인 12일 관영 환구시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그간의 잘못된 외교정책을 재평가할지 여부를 중국은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 한국을 외교적으로 압박했다.
조 장관은 이날 왕 부장과 회동하기 전 정재호 주중대사를 대동하고 재중 한국 기업인들과 만났다. 전 중국한국상회 회장 윤도선 CJ차이나 총재 등은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자주 소통하는 방식으로 기업들을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과 왕 부장 간 회담 내용을 포함한 방중 성과는 14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종합된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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