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전기차 관세 100%로 인상…관세 전쟁 격화

임세흠 2024. 5. 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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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하면 '테슬라' 많이들 떠올리시죠.

그러다보니, 전기차 판매 세계 1위가 테슬라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론 저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의 BYD입니다.

이렇듯 중국이 파격적인 저가 전기차 생산에 나서자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경고음이 울렸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월 실적발표에서 “중국과 무역장벽을 세우지 않으면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거의 무너뜨릴 것” 이러고 말하며 우려를 표했는데요.

미국 내에선 특히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전기차 무역전쟁이 강화되는 분위깁니다.

이미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전기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2022년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배터리 탑재 전기차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정책을 시행했는데요.

이번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전기차 수입 관세를 기존 25%에서 4배 인상한 100%로 부과할 방침이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임세흠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 비야디가 지난해 선보인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 입니다.

가격은 약 7만 위안, 우리 돈 천3백만 원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뛰어납니다.

비야디가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미국 자동차 업계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1월 실적발표회 :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습니다. 무역 장벽을 세우지 않으면 그들은 세계에서 대부분의 다른 회사를 무너뜨릴 것입니다."]

현재, 이런 친환경 중국 차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는 25% 수준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 정도로는 중국 전기차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기 어렵다고 보고 관세를 100%로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배터리와 태양광 전지 등 핵심 전략 분야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발 중입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10일 : "미국이 WTO 규칙을 성실히 준수하고 중국에 대한 모든 관세를 취소하며, 추가 관세 부과를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국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화당 할 것 없이 보호무역주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를 현행 7.5%에서 25%로 올리도록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중국 제품에 대해선 60% 이상 관세를 일률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내비쳐왔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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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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