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미래세대에도 중요 이슈… 에너지 안보 확립 시급” [2024 세계에너지포럼]
김현제 에너지연구원장 “도전적 목표
온실가스 감축 위해 새 성장 경로 필요”
청정수소 안정적 공급 필요성도 제기
“탄소중립사회 전환 국민적 공감대 중요”
무탄소 에너지 신산업 육성 등도 제시
정치권에선 초당적인 연구 계획 밝혀
“탄소 중립 달성은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한 에너지 시스템의 청정화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핵심적인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핵심기술 보급과 개발이 요구됩니다.”
기념촬영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세계일보가 주최한 ‘2024 세계에너지포럼’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전의찬 세종대 석좌교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양의석 CF연합 사무국장, 이선경 그린에토스랩 대표, 염성오 거린에너지 한국 부지사장, 황정미 세계일보 편집인, 유인식 IBK기업은행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부장,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 김태운 법무법인 남당 대표변호사. 남정탁 기자 |
이에 따라 각국은 원자력발전과 수소,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첨단원자로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지원과 수소 밸류 체인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원전 60년 이상 계속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EU는 역내 수소 1000만t 생산과 청정수소 인수기지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한국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에 과제가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화석연료 중심의 전력공급 체계 등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체 에너지 공급 중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가 82.2%(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발전량도 화석에너지 비중이 60.9%”라며 “국내에서는 한 해 6억7700만t(2021년 기준)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고, 대부분이 제조·수송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국 대비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필요 속도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크다”며 “새로운 성장 경로를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에너지원 다양화 역설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13일 열린 ‘2024 세계에너지포럼’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한 전기 공급과 청정 에너지 공급을 위한 핵심 광물 확보 등의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기술로 무탄소 연료·원료,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 등을 강조했다. 최상수 기자 |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헌법재판소에서 청소년 환경단체가 제기한 ‘기후 소송’ 관련 첫 변론이 진행된 것을 언급하며 “탄소중립이 현세대는 물론 미래 세대의 중요한 이슈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뉴스”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탄소중립은 국가 비전이자 글로벌 신패러다임으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차질없이 준비하는 일이 시급해졌다”며 “전환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포럼 전체 주제를 ‘탄소중립을 위한 한국의 에너지정책 방향’으로 정한 것도 바로 이런 시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포럼 내용을 토대로 22대 국회에서 산자위 중심의 초당적인 에너지 안보 포럼을 개최할 구상을 밝혔다. 최 의원은 “탄소중립 목표는 사라지고 논쟁만 남았다”며 “급격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은 무엇인가, 무엇이 긴급한 과제인가에 대해 여야 의원의 힘을 모아 연구 주제로 삼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에너지 안보와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는 지금도 하루에 대형 유조선 3대가 도착하지 못하면 큰일 나는 나라”라며 “에너지 확보는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진경·이동수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나정 측 “손 묶이고 안대, 강제로 마약 흡입”…경찰 조사 후 첫 입장
- 매일 넣는 인공눈물에 미세플라스틱…‘첫방울’이 더 위험?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나 집주인인데 문 좀”…원룸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20대男, 구속
-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알고보니 ‘병원 실수’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