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빈 자리 파고든 ELB…안정적이지만 이럴 땐 원금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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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 대규모 손실 사태 이후 ELS의 인기는 시들고 있습니다.
그 빈자리를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ELB가 파고들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그래도 특정 상황에서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할 필요도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한 증권사가 판매한 만기 1년 이하 ELB 상품입니다.
상품마다 50억 원 한도로 투자자들을 모집한 지 일주일 만에 완판 됐습니다.
[키움증권 관계자 : 1년 5% 정도 나오는 상품이 시중에 없거든요. (중도환매 시) 저희는 그 부분을 일단 3% 일할 계산해서 지급하는 걸로….]
홍콩 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 이후 상당수 투자자들은 ELB로 향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조 4천억 원 넘게 팔릴 정도로 ELB 발행은 1년 새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반면 ELS 발행 규모는 지난해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ELB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이자를 지급한다는 점에서 ELS와 유사합니다.
ELS보다 기대수익률은 낮아도 약 90%를 국공채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하고, 최악의 경우 원금은 증권사가 보장해 줍니다.
하지만 엄연히 투자 손실 위험은 상존합니다.
[박성영 / 금융감독원 파생거래감독팀장 : 파생결합사채(ELB)는 원리금 지급형 상품으로 분류되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고 발행사 파산 시에는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내재되어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또 기초자산의 안정성과 원금상환 가능성은 별개로 만기 전에 중도상환을 신청하면 원금에서 비용이 차감됩니다.
따라서 단순하게 제시된 금리만 보고 투자를 판단할 게 아니라 발행 증권사 신용등급과 지급 여력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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