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회유 의혹’ 검사에 “나쁜 말 지어낸 것” 6개월전 사과

양은경 기자 2024. 5.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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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반부패1과장, 장시호가 보낸 문자 공개 “위증 교사 없었다”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연합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자신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은 검사에게 6개월전 직접 연락해 “너무 큰 거짓과 나쁜 말을 지어냈다”고 사과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장씨를 회유한 것으로 지목된 김영철 대검 반부패 1과장은 13일 장씨가 작년 11월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장씨는 메시지에서 “제 뒤에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너무 큰 거짓과 너무 나쁜 말을 지어내어 인정받고 싶어서 검사님이 매일 저와 통화하고 만나는 것처럼 (지인에게) 말했다”며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뉴탐사와 미디어워치는 장씨가 지인 A씨와 나눈 대화 녹취록을 확보해 지난 6일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서 장씨는 김 부장검사와 사적인 관계인 것처럼 말했다. 이들 채널은 이 내용을 보도하며 김부장검사가 장씨를 회유하거나 증언을 연습시킨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이 같은 대화 내용에 대해 카카오톡 문자에서 “부장님과 매일 연락하는 것처럼 허세를 부렸다”며 “뭐든 부풀리며 말한 게 거짓의 풍선처럼 커져서 터졌다”고 했다.

이어 “녹음한 전 친구도 그것이 사실이라 믿었을 것”이라며 “김종 (전 문체부)차관님과 인연을 과시했듯 교도소를 살고 나와도 반성은 커녕 바뀐 게 없이 살았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최서원씨의 조카인 장씨는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이자 핵심 증인으로 최씨의 비선실세 역할 및 삼성그룹의 연루 의혹 등을 청문회와 재판에서 증언했다.

김 부장검사는 “보도 내용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이라며 지난 10일 뉴탐사 강진구 기자와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를 고소하고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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