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순직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 경찰 출석
[앵커]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열 달 만에 이뤄지는 첫 경찰 대면 조사인데요.
임 전 사단장은 순직 대원과 유족에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수중 수색은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경북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지난해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 투입됐던 채 상병이 순직한 지 열 달 만에 이뤄지는 대면 조삽니다.
임 전 사단장은 당시 해병대 1사단에 무리한 수색 작전을 지시해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조사에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안타깝게 순직한 채 상병과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작전 임무 수행 중에 안타깝게 순직한 고 채 해병에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깊이 죄송하다는..."]
하지만 자신을 향한 각종 허위 사실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당시 현장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으로 넘어갔다며, 자신은 지휘권이 없었던 만큼 책임도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은 수중 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지난해 8월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북경찰청은 과실치사·직권남용 혐의로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수사해왔습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한 최 윗선 지휘부에 대한 첫 소환 조사인 만큼 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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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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