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 인기에 경기도 ‘반색’…신규 가입 절반이 ‘경기패스’, ‘기후동행’보다 광역 혜택↑[밀착 취재]

오상도 2024. 5.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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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1일 도입한 'K-패스' 이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K-패스를 기반으로 한 '더(The) 경기패스' 가입자로 파악됐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전국 K-패스 신규 가입자 25만3000여명 가운데 12만7000여명(50.2%)이 경기패스 가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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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 무제한 ‘경기패스’…신규 K-패스 절반 이상 몰려
경기도, 기존 K-패스에 한도 풀고, 청년 기준 늘려
K-패스 닮은 유사 앱도 등장…카드사는 배송 지연

정부가 이달 1일 도입한 ‘K-패스’ 이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K-패스를 기반으로 한 ‘더(The) 경기패스’ 가입자로 파악됐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전국 K-패스 신규 가입자 25만3000여명 가운데 12만7000여명(50.2%)이 경기패스 가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패스’의 혜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기존 알뜰교통카드 회원 가운데는 83만9000여명이 K-패스로 회원 전환을 마쳤는데, 경기도의 알뜰교통카드 가입자 41만명 중 30만명 가까이 경기패스 전환을 신청하면서 약 72%의 전환율을 보였다.

신규 가입자와 알뜰교통카드 전환자를 합한 전체 가입자 수는 전국 기준 109만2000여명, 경기패스는 42만4000여명으로 40%에 육박한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로, 같은 수도권의 서울·인천지역 가입자 수는 각각 36만여명, 9만여명으로 나타났다.

경기패스는 K-패스의 월 60회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매달 대중교통 비용의 20%(20~30대 청년 30%, 40대 이상 일반 20%, 저소득층 53%)를 환급해 준다. 30% 환급 대상인 청년의 기준도 19~39세로 확대했다. 기존 K-패스의 청년 기준은 19∼34세이다.
더 경기패스.
도는 더 많은 도민이 경기패스의 혜택을 받도록 홍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내 224개 지하철 역사에 경기패스 홍보 포스터와 입간판을 설치했고, 광역버스 800대와 시내·마을버스 1만 5000대에 경기패스 신청 안내문과 외부 광고를 부착했다. 

K-패스 누리집 가입 등이 어려운 ‘디지털 약자’를 위해선 산하 31개 시·군 573곳의 주민센터, 도내 농협 1100곳에 안내 창구 개설을 마쳤다.

도의 목표는 한 달간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하는 160만명의 도민 모두가 경기패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K-패스나 카드사 누리집에서 전용 카드(신용·체크)를 발급받은 뒤 K-패스 누리집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경기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소 확인을 거쳐 도민 여부가 인증된다.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 홍보 포스터
도 안팎에선 경기패스를 사용할 경우,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 비교해 광역버스와 광역급행철도(GTX) 등을 이용하는 장거리 출퇴근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서울 안에서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기후동행카드가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일각에선 K-패스와 유사한 가짜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앱을 다운 받으려고 검색하면 유사한 명칭이나 로고를 가진 앱들이 뜨기 때문이다. 해당 앱의 리뷰 게시판에선 광고와 유료 결제에 노출됐다는 불만이 쏟아진다. 이에 정부는 K-패스 사용에 앞서 반드시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배포한 공식 앱인지를 확인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K-패스 신규 발급 신청이 몰리며 카드 업계 역시 발을 구르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드사는 이달 초 발급 급증에 따른 자재 수급 등을 이유로 K-패스 신청 고객에게 이달 13일 이후 순차적으로 카드를 배송하겠다고 공지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신청량이 많아 발급이 지연됐다며 이달 중순 이후 배송을 안내했다. 

이는 카드사들이 K-패스의 환급 혜택에 더해 버스·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에 추가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전월 실적에 따라 영화관·카셰어링·전기차 충전 등의 혜택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전부터 K-패스 홍보가 이뤄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패스·경기패스 가입자(5월10일 기준)
 
대상/ 전체(명)/ 신규(명)/ 전환(명)
 
전국(K-패스)/ 109만2000/ 25만3000/ 83만9000
 
경기도(경기패스)/ 42만4000/ 12만70000/ 29만7000
 
※5월1일 사용 개시
 
◆K-패스 vs 경기패스 혜택
 
대상/ 한도/ 청년 할인 기준 
 
K-패스/ 월 60회/ / 19∼34세
 
경기패스/ 무제한/ 19∼39세
 
자료: 경기도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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