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α' 마중물 공급… 지역 스타트업 투자·성장 돕는다 [지방 창업 생태계 강화]

홍예지 2024. 5.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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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창업하고 성장해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안정적인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역 창업기업의 성장지원(스케일업)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기획재정부는 "지역에서 창업이 늘어나도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할 역량 있는 지원 서비스가 부족하다 보니 지역별 성장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지역 창업생태계가 고르게 성장하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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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자생력 높이기 팔걷은 정부
모태펀드 지역계정 출자 확대
벤처캐피털·액셀러레이터 지원
법률·컨설팅·지재권 서비스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지역에서 창업하고 성장해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안정적인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역 창업기업의 성장지원(스케일업)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는 게 목표다. 지역 소재 투자·보육 전문기업의 펀드 결성을 지원하고 올해 1000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지역계정 출자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누적 1조원 이상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법률·회계·컨설팅·디자인·지식재산권(IP) 등 전문서비스 지원도 강화한다.

■VC·AC·전문서비스 강화

정부는 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지방의 창업생태계 자생력은 수도권과 격차가 크다. 기술창업기업의 약 60%, 벤처투자의 약 8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불균형을 완화하고, 지역의 벤처·창업기업 성장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는 벤처·창업기업의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자원을 제공한다. 크게 △투자(벤처캐피털(VC))·보육(액셀러레이터(AC)) △전문서비스(법률·회계, 컨설팅 등) 등으로 나뉜다.

우선 지역 소재 투자·보육 전문기업의 펀드 결성을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가 개인투자조합에 20% 이상 출자하는 경우에 대해 지자체를 비롯한 법인의 출자 상한선을 현행 30%에서 49%까지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그만큼 민간 출자자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지역의 우수한 투자·창업보육 전문기업에 대해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벤처펀드 특별보증' 평가에서 우대하기로 했다. 또 투자금을 회수한 액셀러레이터의 재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세컨더리 펀드 출자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전문서비스 지원도 늘린다. 지역의 주력산업과 연계된 IP 전문인력을 늘리고, 디자인 전문교육 과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바우처사업 공급기업 선정에서도 지역 전문서비스 업체에 가점을 부여한다.

성장지원 서비스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인력·정주여건 개선에도 나선다. 투자심사역 전문인력이 지방에 정주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 씨앗 융자' 등을 통해 민간 업무복합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투자·창업보육 병행을 희망하는 창업기업에 대해선 전문교육·모의투자 등을 제공한다. 성장지원 서비스업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오는 2026년까지 현행 표준산업분류 내 특수분류를 개발한다.

■1조 지역전용 벤처펀드 신규공급

지역의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병행, 지역 벤처·창업기업의 자금조달 기회도 확대한다.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 지역계정 출자규모(올해 1000억원)는 단계적으로 늘려 오는 2026년까지 1조원 이상을 신규 공급하기로 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창업지원기관 간 협업을 통해 권역별 대규모 정기 '피칭데이'를 개최한다. 지역 창업초기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시 중점투자지역 내 지역 금융기관과 협력하는 경우 가점을 신설해 지역 금융기관의 벤처·창업기업 지원을 촉진한다.

기획재정부는 "지역에서 창업이 늘어나도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할 역량 있는 지원 서비스가 부족하다 보니 지역별 성장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지역 창업생태계가 고르게 성장하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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